국내여행/임진강일기

한반도 중심에 구석기인들이 몰려오고 있다!

찰라777 2013. 5. 1. 08:17

5월 3일부터 연천전곡리에서 열리는

세계최대 구석기문화축제

 

서울에서 의정부, 동두천을 지나 평화로(3번국도)를 따라가다 보면 한탄강을 지나기 전에 구석기인들이 창을 들고 맹수들을 겨냥하는 거대한 아치 조형물이 나온다. 아치에는 <한반도중심 구석기나라 연천>이라는 슬로건이 쓰여 있다. 이 아치가 서 있는 우측에는 국토분단의 상징인 <38선>이라는 이정표가 서 있다.

 

▲ 연천전곡리 구석기문화축제 정문

 

 

이곳은 6.25 한국전쟁 당시 연합군과 적군이 밀고 땅기는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다. 결국 1951년 5월 28일 미제1기병사단을 주축으로 하는 유엔군이 3번째로 38선을 돌파해 연천군 일원을 탈환했다. 이곳에는 6.25참전기념탑과 함께 <군인의 꽃이 되어 미 제1기병사단이 3번 째 38선을 돌파하다>라고 새겨진 추모비가 세워져 있다.

 

 

 

▲ 한반도 중심 <38선>상위 위치안 전곡리 선사유적지 입구 아치

 

 

 

 

▲ 38선 돌파 추모비

 

이지역은 한반도의 중심이 되는 중부원점(동경38도, 북위 127도) 지역이다. 이곳 한반도의 중심에서 30만 년 전에 인류가 처음으로 이 땅에 발을 내 딛었다는 구석기시대 유물이 발견되었다는 것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역사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 아치를 지나 한탄대교를 건너가면 구석기시대 유물인 <돌도끼>를 발견한 <전곡리 선사유적지>(국가 사적 제268호)와 만난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이 유물은 1978년 겨울 한탄강에 놀러왔던 한 미군병사에 의해 지표에서 발견된다.

 

 

 

▲ 미군병사가 1958년 발견했다는 아슐리안 주머도끼 모형

 

 

이 병사는 채집석기를 서울대학교 고(故) 김원룡 교수에게 가져갔고, 김원룡 교수와 영남대학교 정영화 교수에 의해 아슐리안계 구석기 유물로 밝혀지면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구석기 유적지로 알려지게 되었다. 그 후 해마다 연천군에서는 전곡리 일원에서 구석기문화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로 21번째 맞는 <구석기문화축제>(http://festival.goosukgi.org)는 5월 5일 어린이날을 전후하여 5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연천군 전곡리 유적 일원에서 개최된다.

 

연천 구석기축제는 세계 최대의 선사문화축제로 30만 년 전 인류가 한반도에 가장 먼저 살았던 구석기시대의 문화를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회귀 한 듯 다양하게 체함 할 수 있다. 또한 구석기문화를 간직한 세계 5개국에서도 이 축제에 참가를 하여 외국의 구석기문화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축제장에는 구석기시대의 생활상을 그대로 재현하여 교육과 체험, 공연 등을 통하여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구석기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체험마당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이 축제는 2007년부터 계속하여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우수축제로 선정 되고 있다.

 

 

 

 

▲ 구석기인들의 모형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온 가족이 함께 구석기시대 우리조상들이 야생에서 생존할 수 있는 이색 체험을 해보는 것은 가족의 단합과 아이들의 성장과 서바이벌 극기체험 등에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이번 축제는 <전곡리안의 숨소리>라는 테마를 가지고 구석기문화와 선사문화, 놀이, 체험, 등을 통해 배우고 즐기는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형 축제로 진행된다. 연천군에서는 더욱 효율적이고 전문성을 갖춘 공연과 체험프로그램 운영, 차별화된 아이템으로 방문객을 맞이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 구석기축제의 구체적인 주요 축제프로그램 구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구석기인들의 사냥 모형

 

 

●체험마당

세계구석기체험마을 : 대표적인 체험마당으로 중앙잔디밭에서 구석기 유적을 보유한 5개국 13개 단체가 참가하여 세계선사문화에 대한 전시·시연·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을 안 6개 박물관에는 세계 각국에 분포하는 구석기 문화유적들이 한자리에 전시된다. 간이무대에서는 관람객이 참여하는 체험도 제공하며, 단체가 참여하는 대형 석재 끌기도 선보인다.

 

구석기힐링캠프 1박2일 : 두충나무 숲에 30개 팀 120명이 5월4일부터 5일까지 1박 2일 캠프를 진행한다. 캠핑장에서는 구석기 영역퀴즈, 가족사랑 창작 시낭송, 힐링 레크리에이션, 캠프파이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구석기바비큐체험 : 주먹도끼를 제작하여 직접 고기를 잘라서 원시적으로 구워먹는 화식체험으로 500여명이 동시에 참가하는 대형 화덕을 설치하고 전문연기자들이 시범도 보여준다(돼지바비큐 2천원).

원시동물 사냥하기 : 활쏘기 터에서 국궁 및 창던지기를 통한 원시적인 사냥체험으로 상설프로그램으로 운영 중에 있다(활쏘기 2천원, 창던지기 무료)

 

그 밖에도 체험마당에서는 1일 4회 아프리카 타악기 연주자들이 축제장을 돌며 구석기퍼레이드를 벌리고, 전문연극배우들이 축제장을 순회하며 구석기퍼포먼스를 재현한다.

 

 

 

▲ 석장끌기 시현

 

 

●축제소개마당

행사장 입구 위치한 축제소개마당에서는 어린이방문객들에게 페이스페인팅과 구석기풍선을 제공한다. 또한 각종 가면, 원시인 복장, 위장크림, 석창, 타악기 등으로 원시인으로 분장하여 구석기퍼레이드에 참가하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아프리카 유물전시장에서는 악기, 원주민흉상, 흑단, 나팔, 아프리카 문양, 아프리카 의자 등이 전시되며, 바틱두건 만들기, 젬배악기체험, 목걸이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으며, 아프리카 타악기 연주자 10명이 순회공연을 펼치다.

 

또한 구석기 스탬프 랠리장에서는 관람객에게 미션카드를 지급하여 5개 이상 체험을 완료하면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하고, 학생참가자에게는 선사체험수료증을 교부한다.

 

 

 

 

 

▲ 구석기인들이 살았던 움막

 

 

●공연마당

5월 2일 저녁 7시 전곡5일장터에서 구석기전야제를 개최하고, 5월 3일과 5일 저녁 7시에는 주무대 공연자에서 개막퍼포먼스와 폐막식을 개최한다.

 

 

 

 

●연천마당

매일 1일 2회 연천관광투어버스를 운행하고, 백일장 및 사생대회를 개최하며, 승마체험도 운영한다. 또한 연천의 문화, 역사, 생활 등 전반적인 현황에 대한 연천구석기골든벨 프로그램도 운영하여 참가자들에게 기념품을 제공한다. 토층컵케익만들기체험, 나만의 우표제작, 목공예장남감만들기, 다문화가정 전통음식 시식코너도 운영한다.

 

또한 벼탈곡, 절구방아, 지게질, 멧돌돌리기, 고누놀이, 투호, 구슬치기, 굴렁쇠 놀이와 애심농장, 창산수목원, 전통박공예 체험 등 농경문화생활체험도 할 수 있으며, 연천특산물 판매장에서는 연천쌀, 콩, 율무, 산나물 등 연천농특산물을 판매하기도 한다.

 

 

▲ 동물의 뼈로 만든 움막 모형

 

 

●부대행사

부대행사로는 관내 8개 음식점이 입점하여 축제음식점을 운영하고, 축제장-한탄강-국사봉 정상-축제장을 돌아오는 구석기 둘레길 등산을 운영하며, 축제사진 콘테스트도 개최한다.

 

●패션콘테스트 및 사진공모전

그 밖에도 5월 5일에는 8세 이하의 전국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전곡리안 패션 콘테스트>를 개최하여 푸짐한 상품권(1위 30만원, 2위 20만원, 3위 10만원)을 포상한다. 또한 구석기축제기간 중에 촬영한 사진을 대상으로 <구석기축제 사진공모전>도 개최한다. 작품내용은 구석기축제와 연천군과 관련된 자유로운 사진으로 5월 3일부터 10일까지 이메일(yephoto@hanmail.net)로 접수하며 시상내역은 금상1점 100만원, 은상1점 50만원, 동상3점 30만원과 특별상 10점, 입선 30점을 선발하여 푸짐한 상품을 포상한다.

 

 

 

 

 

 

●다비치, 서니힐, SM아카데미 아이돌 등 다체로운 공연도...

한편 5월 3일 밤 7시 개막식에는 경희대학교에서 축하특별공연을 펼치며, 다비치, 서니힐, 스피드, 홍진영, 윤주희, 소우주앙상불, 요아리, 50kg,루나플라이 등이 출연하여 공연을 한다. 5월 4일 밤 7시에는 SM아카데미 소속 연습생들이 출연하여 공연을 펼치고, 5월 5일 폐막식에는 틴탑, 달샤벳, 설운도, 이은하, 김종한, 킹스턴루디스카, 오로라, 와이낫 등 다양한 출연진들이 출연하여 마지막 폐막공연을 펼친다.

 

연천군에서는 구석기축제기간 중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하여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운행시간은 09;00~22:00까지이며, 운행경로는 축제장-농어촌공사-터미널-한탕강역(일방통행)―축제장을 15분 간격으로 운행한다(요금 성인 1000원, 초중고 500원, 미취학생 무료).

 

기타 자세한 내용은 연천전곡리 구석기축제 홈페이지(http://festival.goosukgi.org/)나 구석기축제위원회(전화 031-839-2561~3, 2568)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