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임진강일기

임진강 주상절리 환상적인 물안개의 폭포

찰라777 2013. 7. 15. 09:43

연일 집중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경기도 연천군 임진강 주상절리에는 아침저녁으로 때 아닌 물안개가 피어올라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연천지역에 내린 폭우와 북측의 황강댐 방류로 임진강 수위가 최고조에 달하면서 주상절리는 마치 호수를 연상케 할 정도로 변해 있다.

 

물은 가장 천천히 뜨거워지고 가장 천천히 식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새벽이 되면 대기는 빨리 식어 차가워지고, 물은 천천히 식어 따듯한 상태를 유지한다. 따라서 물이 증발하여 수증기가 생긴다. 이 수증기가 차가운 대지와 접하게 되면 미세한 물방울이 생기는데, 이 미세한 물방울이 바로 물안개로 변한다.

 

 

 

 

물안개는 주로 일교차가 심한 곳에 피어나는데 이곳 임진강변은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도 이상으로 벌어지면서 이처럼 환상적인 물안개가 임진강 주상절리에 아름답게 피어나고 있다.

 

또한 집중폭우는 주상절리 곳곳에 폭포가 떨어져 내리게 한다. 물안개와 더불어 수십 개의 폭포가 장관을 연출하며 주상절리 일대에 멋진 파노라마를 연출하고 있다.

 

 

 

 

이곳 연천군 미산면 동이리 임진강변은 높이 40m, 직선거리 1.5km에 이르는 주상절리가 펼쳐져 있는데, 장마철이 돌아오면 해마다 이 주상절리에 수십 개의 폭포가 한시적으로 떨어져 내린다.

 

더욱이 이번 장마에는 경기북부지역에 연일 집중 폭우가 쏟아진데다, 북한이 황강댐을 방류하면서 임진강이 호수처럼 변하여 폭포가 마치 호수로 떨어지는 멋진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폭포와 불어난 임진강 수위는 37번 국도를 잇는 <동이교> 사장교 상판과 어울려 묘한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한반도의 중심인 중부원점 38도 선상에 건설되는 동이교는 마지막 상판을 남겨두고 있어 남쪽 다리와 북쪽 다리가 도킹 직전에 있다.

 

 

 

 

최근 남북한은 개성공단의 재가동에 대한 대화와 함께 새로운 변화의 조짐이 일어나고 있다. 동이교는 임진강을 사이에 두고 마치 남과 북을 하나로 연결하는 모습처럼 보인다. 이는 임진강이 북한에서 발원하여 남한으로 흘러내리는 물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게 된다.

 

 

마치 분단 된 국토와 강이 환상적인 물안개 속에 하나의 강, 하나의 국토로 이루어지는 모습이다. 자연의 이치대로 남한과 북한 사이에 새로운 평화무드가 하루 속히 조성되기를 기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