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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네거리에서 히말라야의 정취를 느껴볼까?

찰라777 2013. 9. 3. 21:31

광화문 네거리에 히말라야의 정취를 느껴볼까?

-히말라야와 네팔, 티베트 문화를 느껴 볼 수 있는 옴레스토랑

 

 

▲ 네팔, 티베트, 부탄, 그리고 히말라야의 풍경을 그린 네팔 R.목탄 화백의 그림 한 장에서 히말라야의 정취가 물신 풍겨난다. 티베트와 네팔 사이에 히말라야의 만년설이 뒤덮인 설산이 보이고, 중앙 위쪽은 포탈라궁이 있는 티베트, 아래쪽은 몽키사원과 스와얌부 사원이 있는 카투만두다. 우측은 부탄 탁상사원이 보인다.

 

"이 그림은 카트만두 만다라학교 교장선생님으로 재직했던 R.목탄(R. Moktan)화백이 그린 그림으로 히말라야 지역에 인접한 네팔, 티베트, 부탄의 종교와 문화를 담은 풍경화로, 만다라와 탱화의 중간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네팔의 문화를 한국에 알리는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는 해외거주 네팔인협회(Non-Resident Nepali Association) 한국본부장 겸 네팔관광청 한국사무소장 케이피 시토울라(45)씨는 옴레스토랑 광화문점 벽에 걸린 그림과 인테리어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R.목탄 화백의 그림 한 장으로도 히말라야의 문화와 종교, 그리고 정취를 한눈에 느낄 수가 있다. R.목탄 화백은 더 이상 그림을 그릴 수 없는 노화백으로 네팔에서도 매우 희귀한 그림인데, 이번에 옴레스토랑 광화문점을 개점하면서 네팔과 히말라야의 문화를 한국에 알리기 위해 특별히 부탁하여 구해 왔다고 한다.

 

시토울라 씨는 오래전부터 <(주)네팔투어> 여행사를 운영하면서 수많은 한국인에게 히말라야 트레킹과 문화관광 여행을 소개하여 왔다. 그러다가 정통 네팔, 인도의 음식문화를 한국에 제대로 소개하기 위해 2009년 삼청동에 옴레스토랑 본점을 개점한데 이어, 지난 5월 2일 교통이 편리하여 접근성이 좋은 광화문 네거리에 옴레스토랑 광화문점을 추가로 개점했다.

 

▲ 옴레스토랑 입구에 티베트 경전이 들어있는 마니차가 설치되어 있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7번 출구 부근에 위치한 옴레스토랑(www.omfood.co.kr)에 들어서면 입구에 티베트 불교경전이 들어 있는 마니차가 눈에 띤다. 고대 산스크리트어 'OM(ॐ)'자와 "Guest is God'란 문구도 퍽 이색적이다. 마니차를 돌리며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서면 한국의 현실과는 전혀 다른 분위가가 펼쳐진다. 마치 네팔과 인도, 티베트 등 히말라야의 어느 갤러리에 들어온 느낌이랄까?

 

 

 

옴레스토랑은 모든 인테리어를 네팔과 인도 등 현지에서 공수해와 장식을 하고 있다. 벽은 힌두풍 문양으로 감실을 만들어 그 안에 힌두의 신과 히말라야 풍경을 담은 그림, 조각 등으로 장식해 놓고 있다. 카운터 앞에는 카트만두에 있는 파슈파티나트 사원(시바신을 모시고 있는 네팔의 힌두교 성지)의 모형을 본뜬 탑이 신비스런 모습으로 설치되어 있다.

 

▲ 네팔인들이 가장 신성시하는 카트만두 파슈파티나트 사원 모형도가 레스토랑 가운데 설치되어 있어 마치 네팔에 온 느낌이 든다.

 

파슈파티나트 사원은 갠지스 강의 기원이 되는 바그마티 강가에 위치하고 있는 네팔에서 가장 신성시 되는 힌두성지다. 시토울라 씨는 테이블 두세 개는 더 놓을 수 있는 공간에 네팔의 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 일부러 테이블을 놓지 않고 설치해 놓았다고 한다.

 

테이블 사이사이에는 네팔의 고대 전통 목조조각이 새겨진 나무로 기둥과 문살로 장식하고, 공간 곳곳에 코끼리상, 힌두의 신을 상징하는 금동 조각물이 설치되어 있다. 특히 네팔 전통 목조 문양을 새긴 나무문을 공간 사이사이에 설치하여 프라이버시를 보존하면서 음식과 차를 마실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놓았다.

▲ 고대 네팔의 독특한 문양을 새긴 나무 조각문과 장식

 

▲ 남체에서 아마다블람에 이르는 트레킹 코스와 히말라야의 웅장한 모습을 담은 그림

 

정면 벽에는 만년설에 뒤덮인 히말라야의 풍경을 그린 그림이 웅장하게 장식을 하고 있다. 이 그림은 네팔의 유명한 트레킹 코스인 남체에서 아마다블람에 이르는 히말라야 풍경을 전지 화폭에 담은 그림으로, 네팔의 유명한 화가인 라주 마난더르(Raju Manadhar)가 그린 그림이다.

 

난(빵의 일종)을 굽는 화덕도 네팔에서 직접 공수를 해 왔다. 요리사들도 인도와 네팔의 일류 호텔에서 난과 커리를 15~20년 동안 전문적으로 만든 경력이 있는 현지 베테랑 요리사들이 직접 만들고 있다.

 

▲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향신료 원료를 가미한 커리

 

 

 ▲ 난을 굽는 화덕도 네팔에서 직접 공수해와 네팔 요리사가 굽고 있다.

 

조미료로 쓰는 향신료도 가공을 전혀 하지 않은 원료를 수입해와 진열을 해 놓고 이 원료를 직접 빻아서 한국인의 입맛에 맞도록 각종 요리에 첨가를 하고 있다. 또한 부엌을 투명한 유리로 창을 만들어 공개를 하여 난과 커리 등 요리를 만드는 과정을 고객이 원하면 언제든지 직접 확인 할 수 있도록 공개를 하고 있다.

 

"2006년부터 대한항공이 카트만두 직항을 개설하면서부터 네팔을 찾는 한국 관광객들이 부쩍 늘어나 연간 3만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따라서 네팔을 가기 전에 미리서 네팔의 문화와 음식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우려 보았습니다. 식단도 네팔과 인도, 티베트 문화가 접합된 음식문화를 체험 할 수 있도록 다양하게 구성해 보았습니다."

 

시토울라씨는 네팔과 히말라야 문화와 음식문화를 보다 적극적으로 한국에 알리기 위해 교통이 편리한 광화문 네거리에 옴레스토랑 분점을 개설했다고 말했다. 따라서 광화문점은 네팔과 인도, 히말라야의 전통 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 색깔, 음악, 그릇까지 현지에서 직접 공수해와 실내장식을 꾸미고, 그리고 종업원도 모두 네팔 현지에서 채용해 왔다고 한다.

 

 

선진국에서는 모두 국가 차원에서 후원을 하여 문화원이나 관광청을 개설하여 자국의 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네팔은 경제적인 여력이 없어 국가차원에서 문화원이나 관광청을 개설할 여력이 없다.

 

자국의 문화를 알릴 수 없는 사정을 안타깝게 생각한 시토울라씨는 오래전부터 명예직으로 네팔관광청한국사무소를 자비로 개설하여 한국과 네팔간의 문화교류에 힘쓰면서 점점 늘어나는 주한 네팔 근로자들을 돌보아왔다. 그가 옴레스토랑을 개점한 것도 네팔의 음식문화를 알리며, 주한 네팔인들을 돕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도 곁들여 있다.

 

 ▲ 네팔과 히말라야의 문화를 듬뿍 느낄 수 있도록 네팔에서

모든 장식품을 직접 공수해와 인테리어를 장식하고 있다.

 

그는 22년 가까이 한국에 거주하면서 한국과 네팔 문화교류 증진에 앞장서왔다. 작년에는 개인재산을 털어서까지 종로구 원남동에 <Nepal House(문화원개념)>를 개설, 주한 네팔근로자들의 쉼터 및 교육 등 세미나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9년 네팔인으로는 최초로 서울시 명예시민증을 수여 받기도 했다.

 

옴레스토랑에서는 간단하게 네팔 전통 밀크 차인 찌아 한잔(4,000원)을 마시며 난(1장 2,500원)을 뜯어 먹을 수 있는 요리에서부터 다양한 향신료가 첨가된 커리, 탄두리, 사모사, 달 바트 세트, 옴 세트 메뉴, 라씨, 히말라야 커피 등을 제공하고 있다. 가격은 1만 원대에서 풀코스 5만 원대의 정통요리를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다.

 

■ 주요메뉴

 

사모사

 

 난

 

마살라 난

 

탈리 세트

 

달바트 세트

 

 옴 스페셜 메뉴

 

로얄세트

 

 

●디저트

 

 

라씨

 

치즈볼

 

 

 파니르 머커니

 

 너버러틴 커리

 

 달 머커니

 

방문했던 날 그날 먹었던 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