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임진강일기

가을비에 생기를 찾은 김장 배추

찰라777 2013. 9. 11. 09:14

실로 오랫만에 가을비가 내렸다.

오랜 가뭄끝에 내리는 단비다.

새벽에 일어나 다락방에서 가을비 소리를 잠시 명상에 들었다.

다락방에서 눈을 감고 있으면 너무나 조용해서 작은 소리도 감지해 낼 수 있다.

 

 

지붕에 떨어지는 빗소리가 툭툭 소리를 낸다.

홈통으로 흘러가는 물소리도 졸졸졸 감지를 할 수 있다.

심지어 텃밭 배추잎에 떨어지는 빗소리까지 들린다.

 

 

 

 

 

날이 밝아 밖으로 나가니 온통 푸르다

정원의 잔디가 푸른 융단을 깔아 놓은 것처럼 생생하다.

지난주에 고장난 잔디깎기를 전곡까지 가서 고쳐와

정원의 잔디를 깎아 두었는데

먼지가 풀풀 날리던 잔디밭이 촉촉히 젖어 있다.

 

 

 

 

텃밭의 김장배추도 가릉비를 맞고

더욱 생생하게 미소를 짓는다.

밤 사이에 훌쩍 커버리것 같다.

 

 

 

 가을 빗물을 머금은 적양배추

 

 

훌쩍 자란 김장 무

 

 

 

더욱 생생한 미소를 짓고 있는 김장배추

 

 

 

 

 

고라니의 손이 타지않는 배추밭

 

 

 

 고라니가 뜯어 먹은 후 다시 심은 배추밭

 

 

양상추와 가을당근 밭 

 

 

무, 쪽파,청겨자 상추

 

 

 

 두 그루의 영양고추. 여름내 따먹고도 남아있다.

 

 

 

심어주기를 기자리고 있는 상추

 

 

 

비에 젖은 칸나

 

 

 

 

 

 

 

 

거름을 전혀 주지 않았는데도

서리태가 무성하게 자라며 콩을 맺어주고 있다.

 

가을비는 채소들에게 보약이다.

 

 

 

 

임진강 주상절리 코스모스도

가을비를 맞으며 활짝 웃고있다.

이제 가을비가 내리고 나면

본격적으로 가을이 시작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