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임진강일기

생강을 파종하며 ...

찰라777 2014. 5. 5. 06:41

5월 4일 일요일

 

"자기가 하는 행위가 자신의 미래의 삶에 이로운 것인지,

아니면 그저 순간적인 쾌락을 위한 것이지 가리기 위하여

끊임없이 스스로의 마음이 흘러가는 모습을 살피고 분석해 보아야 한다."

 

 

아침 일직 전곡 장에 가서 싹이 난 생강을 사왔다. 1kg에 10,000원을 주었는데 싹이 잘 나와 있었다. 순이 잘 나와 있는 쪽으로 생강을 쪼개서 씨생강을 만들었다. 그리고 작년에 수박과 참외를 심었던 곳에 생강밭을 만들었다. 15cm 간격으로 이랑을 만들고 5cm의 고랑을 판 뒤 물을 충분히 주었다. 퇴비를 조금씩 넣고 생강을 씨눈을 위로 향하게 하고 15cm 간격으로 파종을 했다.

 

 

생강은 위에서 돋아나 옆으로 살쪄 간다고 한다. 그러므로 씨생강 위에 흙이 7-8cm 덮여 있지않으면 새로 나오는 생강이 자랄 공간이 없어진다고 한다. 그렇다고 처음부터 너무  두텁게 흙을 덮어 놓으면 싹트기가 버거워지므로 처음에는 엷게 씌워주고, 생육 중에 서서히 흙을 불돋워주어야 한다.

 

 

생강은 인도, 말에이시아 등 열대 아시아가 원산지이다. 그러므로 고온 다습한 환경으로 좋아한다. 생강이 잘 되면 내년에는 울금도 심어볼 생각이다. 지난 2월 남인도를 여행할 때 최고의 향신료 강황밭을 잠시 본적이 있는데, 강황도 재배가 될까? 만약에 울금이 자란다면 강황도 재배가 가능하지 않을까?  

 

 

농사를 짓는 것은 순간적이 쾌락이 아니다.

내 영혼을 심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생강에 혼을 불어 넣어보자.

그러면 생강의 영혼이 가을 김장김치에 맛의 혼불을 넣어 만인을 건강하고 즐겁게 하지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