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임진강일기

무화과 열매 두 알을 수확하며...

찰라777 2015. 9. 4. 21:36

9월 3일 목요일 흐리다가  맑음

 

 

성경속의 무화과

 

오늘은 화분에 키운 무화과에서 무화가 두 알을 수확했다  이 무화과는 지난 6월 서울에서  유치원을 경영하고 있는 친구가 두 그루의 선물을 해준 것 중에 한 나무에서 수확을 한 귀한 존재이다. 

 

무화과는 따뜻한 남쪽 땅에서 잘 자라는 나무이다. 나는 친구가 선물한 귀한 무화과를 분갈이를 하여 애지중지 키워왔다. 화분에 키우는 것은 추운 겨울에 실내에 들여놓아야 하기 대문이다.

 

 

 

 

 

 

 

친구로부터 무화과나무를 선물 받으며 나는 문득 성경속에 나오는 무화과 구절을 떠 올랐다. 중고등학교 나닐 적에 성경공부를 무척 열심히 했던 나는 아담과 이브가 금단의 과실을 먹고 눈이 밝아져 서로를 발견하고 무화과 나무를 엮어 치마를 만들어 가린 이야기가 나온다.  

 

성경은 종교를 떠나서 꼭 한 번 읽어보아야 할 거룩한 책이다. 성경이야말로 동서고금을 통하여 예나 지금이나 항상 베스트 셀러 1위에 올랑하 있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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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그들의 눈이 밝아 자기들의 몸이 벗은 것인 줄을 알고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치마를 하였더라(창세기 3-7)

 

이처럼 창세기에는 아담과 이브가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금단의 열매(선과 악을 알게하는 나무)를 따 먹은 뒤 원죄를 알고 뉘우치며 무화과 나무로 벗은 몸을 가렸다는 구절이 나온다.

 

이야기가 나온 김에 성경 속에 나오는 무화과 이야기를 좀더 살펴보자. 에덴동산 중앙에 있는 실과는 하나님의 말씀에 너희는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너희가 죽을 까 하노라 하셨다.

 

그러나 간교한 뱀은 이브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결코 죽지 않고,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눈이 밝아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줄을 하나님이 아신다고 유혹하였다. 이브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 여자가 실과를 따먹고 자기와 함께한 남편에게도 주매 그도 먹었다.

 

 

이에 하나님은 뱀에게는 모든 육츅과 모든 짐승보다 더욱 저주를 내려 배로 다니고 종신토록 흙을 먹게 하였다. 그리고 아담에게는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그 후손도 여자의 후손은 아담의 머리를 상하게 하고, 아담은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라 했다. 또 여자에기는 잉태하는 고통을 크게 더하게 하고, 여자는 남편을 사모하고 남편은 여자를 다스리게 하였다.

 

또 아담에게는 땅이 주를 받아 종신토록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을 수 있고,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낼 것이며 얼굴에 땀을 흘려야 식물을 먹고 필경 흙으로 돌아가리라 하였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여자는 산고의 고통을, 남자는 돈을 벌어와야 하는 수고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무화과 나무에 얽힌 성경 이야기는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애굽에서 탈출한 히브리민족은 광야에서 먹거리가 없어 고통당할 때 지도자 모세에게 원망하며 이곳에는 파종할 곳도 없고, 무화과도 없고, 포도도 없고 석류도 없고 마실 물도 없다고 원망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당시에 무화과가 매우 중요한 식량자원이었음을 알 수 있다.

 

성경속의 무화과는 좋은 식량으로울타리로, 나무 그늘로 표현되고 있다. 또한 열매를 맺지 못하는 무화과나무를 저주하기도 했다. 잎은 무성하나 열매가 없는 나무. 그것은 신앙의 모양은 있으나 신앙의 내용이 없는 크리스천에 대한 교훈이다말라죽은 무화과나무는 회개하지 않고 그리스도를 영접하지 못한 이스라엘의 운명을 예언한 것이다. 열매 없어 말라죽은 무화과나무는 멸망한 이스라엘의 표상으로 이스라엘 멸망을 뜻했다.

 

 

 

 

 

무화과는 꽃이 없는 열매?

 

무화과나무가 가지가 연하여지고 잎사귀를 낸다는 말은 말라버린 무화과나무가 되살아난다는 의미이다. 이는 서기 70년에 멸망한 이스라엘 나라가 국권을 다시 회복하게 될것이라는 말이다.

 

무화과는 꽃이 없는 열매라는 뜻의 중국명에서 유래했다. 무화과는 꽃이 필 때 꽃받침과 꽃자루가 길쭉한 주머니처럼 굵어지면서 수많은 작은 꽃들이 주머니 속으로 들어가 버리고 맨 윗부분만 조금 열려있다. 무화과나무는 열매 속에 꽃이 피어 겉에서 꽃이 보이지 않을 뿐이다.

 

 

 

 

유목민에게 무화과는 영양을 공급하는 과일이었으며, 약으로도 스였다고 한다. 이렇게 귀한 무화과 두 알을 저녁 식탁에 올려 놓고 아내와 나는 그만 씩 웃고 말았다.

 

"이렇게 귀한 무화과을 어떻게 먹지요?"

"그래도 두면 썩어버리니 먹어야지요."

 

무화과를 각자 하나씩 들고 껍질을 벗겨보니 너무 일찍 따내서 그런지 아직 완전히 익지를 않았다. 그래도 친구가 선물을 해준 귀한 무화과가 아닌가! 아내와 나는 무화과를 선물한 친구에게 감사를 드리며 무화과 껍질을 벗겨 한 입 넣고 우물우물 씹어 먹었다. 더욱이 내 손으로 키운 무화과를 입에 넣으니 맛이 달콤하고 감격스럽다. 수확의 기쁨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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