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임진강일기

대서양을 항해하는 친구에게

찰라777 2016. 5. 8. 11:45

대서양을 항해하는 친구여!

 

자네 메일 반가이 잘 받아 보았네.

오늘은 어버이 날이군. 큰 아이 영이가 카네이션 화분을 들고 이곳 임진강 금가락지까지 찾아왔네. 그래도 핏줄이라고 어버이날을 축하하기 위해 최전방까지 찾아온 딸 아이가 고맙기만 하다네. 작은 경이는 프리마켓에 도자기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하기 위해 홍대 입구 프리마켓으로 간다하여 오지 못하고 전화만 왔네. 그래도 자식을 둔 보람이 있군. 이렇게 꽃다발을 받고 축하도 받으니 말일세.




 

길이 340m, 64m의 초대형 선박은 올림픽메인스타디움만큼 크겠군. 그곳에서 규칙적인 생활을 하며 건강하게 잘 있다니 그 보다 더 좋은 소식이 있겠는가? 날마다 목욕재계하고 한국요리까지 잘 해먹고 있다니 듣던 중 반가운 소식일세.

 

자네의 통솔력이 워낙 탁월하니 다루기 힘든 선원들도 모두가 잘 따를 걸세. 통솔력이란 솔선수범과 나눔 정신에 있다고 보내. 그런데 자네야 말로 항상 솔선수범을 하고 홀로 이익을 취하지 않으면 선원들에게 골고루 배분을 해주니 그 보다 더 좋은 선장이 이 세상 어디에 있겠는가? 모쪼록 무사 항해를 해서 리우에 잘 도가 하기를 기원하겠네.

 

나는 비온 끝이라 텃밭에 잡초를 뽑느라 무척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네. 아무리 뽑아도 자고 일어나면 우후죽순처럼 자라는 것이 잡초일세. 잡초들은 뿌리가 워낙 튼튼해서 여간해서는 잘 죽지도 않고 작물들의 영양분을 모두 빨아 먹고 말지.




 

그렇지만 이로운 점도 있네. 땅속 깊이 들어가 있는 영양분을 빨아드려 작물들과 나누어 먹기도 하고, 수분을 머금고 있다가 옆의 작물에게 나누어 주기도 하지. 아무튼 우리 사회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드네. 다 좋은 것만 존재할 수는 없지.

 

BEST CO-OPERATION

WORKING TIME HARD WORKING

REST TIME BEST ENJOY;MAKE BEST HARMONY,

MAKE SWEET HOME

자네의 선원 선박 운영 목표처럼 멋진 항해를 하기 바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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