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부처님이시여 어디에 계시나이까? 6월 5일 룸비니에서 쿠시나가르까지 부처님 탄생지 룸비니에서 출발하여 걸어서 인도 국경을 건너갔다. 인도 국경 소놀리(Sonauli)는 인도인과 네팔인들이 자유롭게 국경을 건너 다시고 있었다. 부처님께서도 이 길을 숱하게 걸어 다녔으리라 생각하니 왠지 가슴이 벅차오른다. 6월은 인도에서 가장 더운 달이라 강렬한 햇볕과 높은 기온 때문에 숨이 턱턱 막혔다. 무거운 배낭을 앞뒤로 걸머진 아내의 모습이 순례자처럼 보였다. 그래도 마음만은 즐거운지 입가에는 미소가 흐른다. 고행은 때로는 즐거운 추억과 깨달음을 준다. 길 위에 서면 잡생각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우리는 소놀리 국경을 건너서 쿠시나가르로 가는 버스를 탔다. 버스는 냉방시설도 없는 일반 완행버스였다. 덥고 후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