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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롱꽃의 희망

찰라777 2010. 5. 29. 09:02

 

 

 

 

초롱꽃이 피어났다.

종처럼 길게 매달려 있는 초롱꽃...

작년에 아내의 친구가 집뜰에 있는

초롱꽃을 선물로 분양해 준것인데

줄기와 잎이 너무 빈약하여

전혀 꽃이 피리라고는 예상치 못했다.

그런데 그 연약한 줄기에서

가늠하기 어려울정도로 커다란 꽃이 피어났다.

식물은 위기를 느낄 때 번식본능으로 꽃을 피운다더니

초롱꽃이 그랬다.

그 초롱꽃 속에서 종소리가 난다.

딩댕동! 딩댕동! 댕댕동...

 

 

 

 

아침에 울려주는 초롱꽃의 종소리는

희망을 알리는 종소리다.

딩댕동! 딩댕동! 댕댕동!

초롱꽃 종소리에 희망의 눈을 뜬다. 

 

 

 

 

꽃들은 어쩌면 저리도 고울까?

아무리 생각해도 꽃들은 세상에서 최고로 아름답다.

흰통에 점점이 박힌 분홍색이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무거운 초롱꽃을 매달고 있는 꽃받침.

저 꽃받침이 없으면 기다란 종을 매달 수 없을 것이다.

초롱꽃을 바라보며 불국사의 애밀레 종을 떠올린다.

 애밀레 에밀레 에밀레...

초롱꽃은 에밀레 종처럼 운다.

저녁에 울리는 종소리는 민중의 슬픔을 담고 있다.

 

 

 

 

초롱꽃과 함께 찰라의 정원에는

자스민의 향기가 가슴을 찌른다.

자스민 향기는 모든 꽃들의 향기를 압도한다.

자스민 향기는 갓난 아기의 분냄새처럼 싱그럽다.

 

 

 

 

라벤다도 오랫만에 피어나고 있다.

그런데 녀석은 기린처럼 목만 길고 꽃은 별루다.

허지만 고맙다.

저렇게 아름다운 보라색 꽃을  맛보게 해주니 말이다.

 

 

 

허브 향기도 향기롭다.

 

 

제라늄은 꽃이 도대체 질줄을 모른다.

녀석은 "항상피어 있음"이다.

녀석의 미소를 보면 하루가 즐겁다.

 

꽃들은 이 세상의 희망이다.

꽃들이 없다면 세상은 얼마나 삭막할까?

 

5월의 싱그러운 아침! 

초롱꽃이 울려주는 희망의 종소리를

여러분의 창가에 울리고 싶다.

딩댕동 딩댕동 댕댕동...

초롱꽃의 종소리를 들으며

희망의 아침을 눈뜨자!

 

(2010.5.28 찰라의 정원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