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섬진강일기

내일 모래가 우수인데, 섬진강엔 아직도 유빙이 떠 다닌다

찰라777 2011. 2. 15. 18:01

 

 

▲광양시 다압면 매화마을 앞 섬진강 백사장에 남아 있는 유빙

 

 ▲ 우수가 내일모래인데도 이상기온으로 유빙의 잔해가 녹지않고 여기저기 남아있다.

 

 

 ▲유빙의 두께는 1m가 넘어 보인다.

 

 

 

입춘이 지나고 겨우내 얼었던 대동강 물도 녹아서 풀린다는 우수(2월 19일)를 며칠 앞둔 2월 14일 현재, 따뜻한 남쪽지방인 경남 하동 섬진강에는 아직도 두꺼운 유빙(遊氷)들이 모래톱에 걸려 있거나 둥둥 떠다니고 있다.

 

861번 도로(매화로)를 달려 광양시 다압면 소재 매화마을에 도착하였으나 아직 매화는 개화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백사장에 거대한 흰 덩어리가 쌓여 있어 가까이 다가가 보니 모래톱에 걸린 유빙의 잔해였다.

 

좀처럼 얼지 않는다는 섬진강 하류인 하동읍 송림지역과 광양시 다압면 앞 섬진강 하류에도 지난 1월부터 연일 계속되는 한파로 강물이 꽁꽁 언데다, 바닷물이 스며들면서 얼음층이 겹겹이 쌓여 마치 극지방을 연상케 할 정도로 유빙이 둥둥 떠다녔다.

 

14일 현재 매화마을 앞 백사장에 남아 있는 유빙의 두께는 약 1m로 해빙기를 맞아 녹다가 날씨가 추워지자 다시 얼어붙은 것이다. 유빙은 밀물과 썰물의 작용의 의해 이곳까지 밀려든 것으로 추정된다.

 

진주기상청에 의하면 비교적 따뜻한 남쪽 지방인 섬진강 하류도 기습 한파 탓에 2월까지도 영하의 날씨가 지속되어 아직까지 얼음이 녹지 않고 있다고 한다.

 

진주기상청 하동 관측소 자료에 의하면 하동지방의 지난 1월 평균 최저기온은 섭씨 -6.9도로 지난해 -4.1도보다 2.8도가 낮았으며, 2월 13일 최저기온은 -8.1도로 지난해 -0.9도 보다 7도나 낮은 수준이다.

 

섬진강 하류는 보통 2월 10일이 지나면 영상의 날씨가 지속되는데, 금년에는 영하의 날씨가 계속되어 매화의 개화도 다소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1.2 14섬진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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