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임진강일기

새들아 미안하다-블루베리 망사를 치다

찰라777 2012. 6. 19. 12:26

내리라는 비는 오지않고

정말로 머리통이 벌어질것만 같은 태양만 이글거리는군요.

땡볕에 10분만 서 있어도 현기증이 날 지경입니다.

 

불볕 더위 가운데 블루베리는 익어가고 있습니다요.

그런데 오늘 아침 일어나 보니

새들이 블루베리 맛을 알았는지

블루베리 한송이가 저만치 나둥굴어져 있습니다.

새들이 맛을 알기 시작하면 1년 농사 헛농사가 되고 말지요.

 

 

 

 

얼마나 애지중지 하며 키워온 블루베리인데...

그 추운 영하 20도의 추위도 이겨낸 씩씩한 블루베리 아닙니까?

 

해서...

전곡 철물점에 가서 모기 망사를 사와

실로 엮어서 블루베리를 덮어주기에 이르렀습니다.

좀 보기가 민망하군요.

하지만 할 수 없군요.

 

"새들아 미안하다. 블루베리 말고도 먹을 거리 천지이니..."

 

 

 

 

 

 

 

 

 

 

(2012.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