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임진강일기

이가 시리도록 차가운 숭의전 약수터 '어수정(御水井)'

찰라777 2012. 7. 22. 15:17

7월 22일 일요일 가끔비

 

아침에 일어나니 날씨가 흐리다.

약수가 다 떨어져 물도 뜰겸 백학저수지로 향했다.

백학저수지 인근에는 수백마리의 백로들이 떼지어 서식을 하고 있다.

19일에 이어 두 번째로 와 본 백로서식지에는 여저니 많은 백로들이 흰 눈꽃처럼 앉아 있다.

백학저수지 백로에 대해서는 별도로 블로깅을 하려고 한다.

 

 

 

 

녀석들을 한 동안 바라보다가 숭의전 입구 <어수정>에서 약수터로 갔다. 고려 태조 왕건이 개성과 처원을 오가며 앙암사에서 쉴 때 마셨던 우물이라 해서 붙여진 '어수정(御水井)' 약수는 이가 시리도록 차갑다.

 

 

 

 

 

연천군 미산면 임진강변에 있는 숭의전은  고려 태조 왕건을 비롯하여 현종, 문종, 원종 4위의 제사를지내는 곳이다. 1397년(태조 6) 귀의군(歸義君) 왕우(王瑀)에게 이 지역의 봉토를 주고 머물면서 고려 태조의 묘를 세우도록 했다. 1399년(정종 1) 숭의전 건물을 짓고 고려 태조와 8왕(혜종·현종·원종·충렬왕·성종·경종·문종·공민왕)의 위패와 고려 공신 16위의 위패를 봉안하여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

 

 

 

 

마을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수도가 놓여지기 이전에는 마을전체가 이 약수를 떠다 먹었다고 한다. 지금도 의정부와 동두천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 약수를 떠나 마시고 있다. 어떤 사람은 10년 째 이 약수를 떠다 마시고 있다고 한다.

 

 

수질검사서를 보니 대장균이 단 하나도 검출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그래서 지난달부터 우리도 이 어수정을 물을 일주일에 한통씩 떠다 마시고 있다. 한통이면 아내와 내가 마시고, 밥 짓는 물은 충분하다. 그렇지 않으면 보리차를 매번 끓여 먹어야 하는데, 더운 날씨에 물을 끓이지 않아도 좋고,  가스비도 절약 되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