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임진강일기

땀과 정성이 깃든 '초원의 빛' 블루베리 농원

찰라777 2012. 8. 1. 09:10


어제는 연천군에서 실시하고 귀농교육을 마지막으로 받는 날입니다.

아내가 서울 병원 외래 진찰이 있어 30일 날 서울에 오는 바람에

노량진 역에서 전철을 타고 소요산을 거쳐 연천으로 갔습니다.

무려 3시간도 넘게 걸리는 길입니다.

 

 

 

 

 

귀농교육은 고추 재배기술을 마지막으로 총 24시간을 수료하고 수료증까지 받았습니다. 지난 한달 동안 실시한 귀농교육장에는 섭씨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를 무색케 할 정도로 수강생들의 귀농교육 참여 열의가 뜨거웠습니다. 수강생들은 귀농교육을 받으면서 정착을 할 빈 집과 농지 임차 등을 알아보느라 부산했습니다.

 

"지난 한달 동안 귀농할 집과 농사지을 땅을 여기저기 찾아보고 있는데요. 생각보다 쉽지 않네요."

 

현재 부천에 살고 있는 최정화 씨는 남편과 함께 귀농을 하기 위해 살 집과 임차를 할 농지를 한 달 째 찾고 있는데 생각보다 쉽지가 않다고 합니다. 이번에 교육을 받은 수강생들은 대부분 서울 경기지역 도시에 살고 있는 귀농초보자들인데, 귀농을 하고 싶으나 우선 살 집과 농사를 지을 농지를 구하는데 가장 큰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고 합니다.또한 일부 수강자들은 귀농을 했지만 이웃 주민들의 텃새와 불화를 견디지 못해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실시한 연천군의 귀농기초교육은 작물재배, 토양 등 귀농 기초이론과 선배 귀농인들의 사례 발표 등 일반적인 내용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교육에 참여한 귀농희망자들은 보다 안정적으로 농촌에 정착을 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인 귀농교육보다는 빈 집 안내, 노는 땅을 찾아서 소개를 해주는 일, 그리고 마을주민과 불화를 중재 해주는 등 보다 구체적인 귀농방법과 적응 방법을 찾아주는 일이 더 시급하다고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귀농수료식이 끝 난 후에는 연천군 은대리에 있는 초원의 빛 블루베리 농원(http://blueberries.kr/)을 방문했습니다. 우선 3000여평의 언덕에 꿈의 동산을 일구어 놓은 이건회 님의 땀과 정성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순 자연농법으로 블루베리 농원...

블루베리 농원을 돌아보고 하우스에서 잠시 환담을 나우었는데
그 하우스는 또 다른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새들이 둥지를 틀고 있더군요.

 

 

 

 
"자연과 동물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지요."

카메라를 들이대자 새들은 귀여운 입을 벌리며 밥을 달라고 하는군요.
새들이 둥지를 틀고 있는 <초원의 빛>은 분명
큰 행운이 따를 것 같습니다.

어려움 딛고 블루베리 농원을 일구신
이건회님과 새들에게 갈채를 보내며
초원의 빛을 나섰습니다.

2012.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