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임진강일기

먹구름 흘러가는 곳

찰라777 2012. 8. 10. 06:20

마차산 쪽에서 한조각 먹구름 흘러오더니

순식간에 하늘을 컴컴하게 덮어버린다.

 

먹구름은 금굴산 정상에 대못을 박고

하늘에 검은 휘장 두르더니

임진강을 타고 북녘 하늘로 뻗어간다.

 

"한줄기 하겠군."

 

아니나 다를까?

우르르 쾅쾅쾅!

천둥이 먹구름 속에서 대포소리를 내더니

총알 같은 소낙비가 쏟아져 내린다.

 

툭툭툭! 먹구름은 총성을 울리며 

태풍전망대 방향으로 흘러간다.

 

아아, 태풍전망대!

코앞에 임진강을 건너면 

바로 북한땅이다!

 

사람은 가로막힌 철책선 하나

넘어가지 못하는데...

휴전선을 지맘대로 넘어가는

저 먹구름이 부럽다!

 

 

 ▲순식간에 하늘을 덮어버린 먹구름

 

 

 ▲먹구름은 금굴산에 대못을 박은 듯 하늘에 검은 휘장을 두른다.

 

 

▲천둥이 먹구름 속에서 우르르쾅쾅쾅 포성을 울리더니

 

 

▲ 총알 같은 소낙비를 뿌려댄다

 

 

▲먹구름은 총성을 울리며 임진강을 타고 태풍전망대 쪽으로 흘러간다.

 

 

▲구름은 자유다! 사람은 철책선 하나 넘지 못하는데

 

 

▲가로막힌 휴전선을 지맘대로 넘어가는 구름이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