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텃밭일기

아아, 수선화여!

찰라777 2015. 4. 2. 06:07

 

 

 

수선화가 피어났다. 지난 3월 20일부터 오늘까지(4월 1일) 서울에서 보내느니라 수선화가 피어난지도 모르고 있었는데, 오늘 집에 와 보니 수선화가 홀로 피어나 미소를 짓고 있다. 푸른 잎에 노란 꽃이 청초하게 피어난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다. 그래 수선화야 고맙다. 그 추운 겨울 구근으로 땅에 잠자고 있다. 눈을 뜨고 싹을 틔어 꽃을 피우는 네 모습이 장하구나.

 

수선화의 속명인 나르키수스(Narcissus)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나르시스(나르키소스)라는 청년의 이름에서 유래한다. 나르시스는 연못 속에 비친 자기 얼굴의 아름다움에 반해서 물속에 빠져 죽었는데, 그곳에서 수선화가 피었다고 한다. 그래서 꽃말은 나르시스라는 미소년의 전설에서 '자기주의()' 또는 '자기애()'를 뜻하게 되었다.

 

 

산수유

 

 

꽃잔디

 

 

 

 

 

 

꽃잔디와 산수유도 기지개를 켜고 한 껏 피어있다. 어디에나 흔하게 피어있는 꽃이지만 내 집 울밑에 피어난 꽃들은 유난히도 아름답다. 산수유 세그루가 심각형을 이루며 정원의 봄을 장식하고 있다. 테라스 밑 화단에는 보랏빛 꽃잔디가 함초롬히 피어 있다. 금가락지에도 바야흐로 꽃들의 합창이 시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