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텃밭일기

2015년도 텃밭 농사배치

찰라777 2015. 3. 21. 07:03

3월 19일, 맑고 매우 따뜻함

 

기온이 부쩍 올라갔다. 어제와 오늘은 마치 한여름 같은 느낌이 든다. 날씨가 따듯해질수록 농부들의 일손은 바쁘다. 오전에는 블르베리 복토를 위해 솔잎을 긁어다가 회분에 얹져 주고, 뒷 산에서 부엽토를 한 짐 져왔다. 지게에 부엽토 한자루를 지고 오는데 다리가 후둘거린다. 부엽토는 모판을 하는 데 좀 써 볼 생각이다. 향긋한 흙 냄새가 기분을 좋게 만든다. 오로지 낙엽으로 이루어진 부엽토는 가장 친환경적이고 공해가 없는 최상의 거름이다.

 

오후에는 당근밭과 부추 밭에 퇴비를 뿌려 주었다. 4월초에는 당근씨를 파종을 해야 하므로 미리 퇴비를 뿌려 주어서 가스가 발화가 되도록 해야 한다. 부추는 씨를 사다가 좀더 심어볼 계획이다. 부추가 새로 움터 나오고 있다. 퇴비를 뿌려주고 물을 충분히 주었다. 날씨가 이렇게 따뜻하면 싹들이 자라는 속도가 빠를 것 같다.

 

 

 

시금치도 솎아내기 작업을 했다. 시금치 씨를 너무 촘촘하게 뿌린 것 같다. 다음에는 좀 더 듬성듬성 뿌려야 할 것 같다. 아내와 함께 시금치를 솎아내는데 좀 애를 먹어야 했다. 너무 다닥다닥 붙어 솎아내기 작업이 쉽지가 않다. 자칫 말못하면 송두리채 뽑아지기 일쑤다. 그러나  한겨울을 이겨낸 시금치가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비록 솎아낸 시금치가 작지만 뿌리채 다듬어서 묻혀 밥상에 올려놓고 먹어보니 맛이 그만이다. 역시 로지에서 자란 시금치가 영양소도 풍부하고 맛도 좋다.

 

날이 너무 가물다. 시금치 밭과 부추 밭에 물을 충분히 주었다. 지난 겨울에는 눈도 별로 오지 않고 가뭄이 심하다.

 

 

 

 

3월 20일, 맑고 따뜻함

 

아침에 돼지감자를 캤다. 정원 울타리에 빙 둘러 심어 놓았는데, 땅이 아직 다 넉지않아 캐기가 쉽지가 않다. 돼지감자는 언 땅 속에서도 죽지 않고 싱싱하게 살아있다. 구근뿌리가 얼어 있다. 좀더 땅이 녹으면 캐개기로 했다.  

 

 

 

땅 속에 묻어 두었던 김치를 마지막으로 모두 꺼냈다. 날씨가 너무 따뜻해서 김치가 너무 많이 익어 버릴 것 같기 때문이다. 곰삭은 김치 냄새가 식욕을 자극한다. 무공해로 지은 배추를 냉장고 대신에 땅속 김장독에 묻어 놓고 한포기씩 꺼내 먹는 맛은 그 무엇과도 비교를 할 수가 없다.

 

 

 

 

오늘은 금년도 텃밭농사 배치도를 새로 설계를 해보았다.가지수를 줄이고 잘되는 농사만 늘려서 짓기로 했다. 감자보다는 고구마를 좀 더 많이 심고, 부추, 토마토, 양배추, 추석배추 등을 를 더 심을 계획이다. 4월 초에는 감자, 상추류를 심어야 한다.

 

2015년 농작물 배치도

 

고구마

 

 

고구마

부추

도라지

 

곰취

 

 

더덕

(2013.4.21)

 

양배추

추석배추

토마토

마늘

가지

고추

감자

오이

소나무

김장배추

치커리

청상추

적상추

케일

신선초

쑥갓

피망

 

 

창고

더덕

(2013.4.21)

아욱

딸기

김장독

당근

옥수수

부추

찰라농장

 

 

화분에 물을 주고 집안 청소를 했다. 내일 처조카 결혼식을 하는데 주례를 서 주기로 해서 오전에 일을 마무리하고 서울로 향했다. 25일, 31일 아내 병원 외래가 징검다리로  들어 있고, 28일은 자비공덕회 봉사가 끼어 있어 4월 1일에나 금가락지에 올 것 같다. 이거 또 너무 오랫동안 비우는 것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