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텃밭일기

돼지감자를 캐다

찰라777 2015. 4. 4. 06:12

4월 3일 흐리고 맑음

 

돼지감자를 캐고, 상추, 강남콩, 당근, 쑥갓, 더덕, 부추를 심다

 

앞정원 울타리 밑에 심은 돼지감자를 캤다. 돼지감자는 거름을 주지않아도 잘 크는 것 같다. 2년 전에 5kg 한상자를 사와 장독대와 정원 울타리 밑에 심었는데 한가마 정도 수확이 나왔다. 돼지감자는 당뇨에 좋다하여 심은 것인데, 차, 김치, 장아찌 등 여러가지 용도로 저장하여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우선 돼지감자를 잘 씻어서 돼지감자김치를 담아보기로 했다.

 

 

 

 

돼지감자중 알이 굵은 것만 골라 사용을 하고 작은 알갱이는 텃밭 밑 언덕배기에 심었다. 이 지역은 항상 돼풀이 무성하게 자라나 작년에는 밀을 심었는데 이번에는 돼지감자를 심어 돼지풀과 경쟁을 하게 해볼 계획이다. 얼키고 설킨 잡초와 돼지풀 더미를 정리하고 땅을 파서 돼지감자를 심는데 거의 한나절이나 걸렸다. 비지땀을 흘리며 심은 돼지감자. 꽃을 피우면 해바라기처럼 예쁘다. 돼지감자야 돼지풀을 잡고 부디 잘 커다오.

 

 

 

 

비온 끝이라 오늘은 너무나 바뻤다. 전곡에 가서 적상추, 청상추, 로메인상추, 겨자상추 모종을 샀다. 강남콩, 해바라기씨, 부추씨, 당근씨, 쑥갓, 도라지씨, 더덕씨도 샀다. 상추를 심고, 부추는 밭을 새로 만들어 창고 옆에 키워온 토종부추를 밭을 넓혀 옮겨 심었다. 강남콩, 당근, 쑥갓씨를 뿌리고, 안현영씨가 준 더덕을 심었다. 하루 종일 텃밭에서 일을 마치고 나니 저녁 7시다 해도 많이 길어 졌다. 단비를 맞고 터져나온 청매화의 미소를 보니 그나마 피로가 좀 풀리는 것 같다. 케일, 신선초 등은 아직 모종이 나오지 않아 며칠 뒤에 다시 사와 심어야 할 것 같다.

전곡 종묘상회에서 사온 상추 모종과 씨앗

 

 

상추모종-청상추-적치마상추-치커리상추-로메인상추-겨자상추

 

 

토종부추 뿌리

부추뿌리가 이렇게 무성할줄은 예전에 미처 몰랐다.

 

 

 

토종부추 이식

 

 

 

당근씨파종을 하는 친구 응규

 

 

 

 

안현영씨가 준 더덕 15뿌리를 심었다.

 

 

 

 

 

부추를 캐낸 자리에 해바라기 씨를 파종했다. 모종이 커지면 장독대 근처에 심을 생각이다.

 

 

 

해바라기 씨 파종

 

 

작두통과 봄콩 심은 곳

 

청매화의 미소

 

산수유가 있는 풍경

 

 

농부의 열두달은 바쁘다

 

비온 뒤의 농부들의 일손은 바쁘다. 1년 중 단 한번밖에 없는 파종시기를 놓치면 안되기 때문이다. 작은 구덩이를 팔 때 농부의 손가락은 대나무 꼬치로 사용하고, 흙덩이를 부르러뜨릴 때는 주먹이 망치가 된다. 궁둥이는 괴물처럼 커진다. 팔과 다리는 언제나 대게처럼 벌어져 있고, 머리는 말이 마구간에서 풀을 먹을 때 하듯이 무릎 사이에 구겨져 박혀 있다. 허리는 점점 구부러 지는데 엉덩이 받침이 얼마나 유용한지 모르겠다. 허리를 펴자. 기지개도 자주 펴자.

 

팻말을 세우자

 

아무래도 팻말을 세워야 할 것 같다.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텃밭과 정원 여기저기에 파종을 하고 묘목을 심다보니 어디에 무엇이 심어져 있는지 기억이 나지않을 때가 많다. 내 머리가 이렇게 나빠졌남? ㅋㅋ 글 대도 되었지... 아무래도 팻말을 만들어 표시를 해 놓아야 할 것 같다.

 

모종값과 종자

 

여러가지를 심다보니 모종값과 종자값도 무시를 하지 못할 것 같다. 내 손으로 직접 모종을 키울 수도 있는데 그렇게 하려면 하우스가 있어야 한다. 대량으로 키우는 것도 아니어서 매년 모종과 종자를 사와 심고 있다. 어제와 오늘 모종과 종자를 사 온 것을 정리해본다

 

모종

 

적상추 4,000원

청상추 4,000원

로메인상추 4,000원

겨자상추 1,000원

 

종자

 

강남콩 2,000원

더덕 8,000원

도라지 8,000원

해바라기 3,000원

부추 2,000원

씨감자 20,000원(9kg)

쑥갓 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