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텃밭일기

배추벌레 잡을까? 말까?

찰라777 2015. 5. 17. 12:10

양배추와 방울양배추가 수난을 당하고 있다.

배추벌레들이 창궐하여 잎이 벌구멍처럼 숭숭  뚫려있다.

농약을 일체 치지않는 관계로 핀셋으로 아침마다 50~100마리정도 잡아주지만 역부족이다.

 

녀석들은 참으로 영리하다.

아주 작은 벌레일 때,

아주 깊고 깊은 속잎에서부터 갉아먹기 시작하여 점점 위로 올라온다.

아마 배추흰나비가 자식들을 보호 하느라 깊고 깊은 속잎에 알을 까 놓은 모양이다.

양배추의 가장 깊은 곳은 배추벌레들의 자궁이나 다름없다.

 

녀석들이 위로 올라 올때에는 녹두처럼 작은 베추벌레가 아기 손가락처럼 커져 있다.

곧 흰나비가 되어 하늘로 승천이라도 펼듯 기세가 당당하다.

 

배추벌레를 잡은 통을 양배추 밭으로부터 50m 곳에 놓아두고

다음날 아침에 가 보았더니 모두 탈출을 하고 속이 텅텅 비어있다.

그러면 녀석들이다시 양배추 밭으로 기어 갔을까? 

(쉿~ 이 사실을 아내가 알면 큰일난다. 배추벌레 방생을 했다고...  된통 얻어듣는다.)

 

 

이걸 보면 시중에 나오는 잘 뭉친 양배추는 모두 농약을 살포한 것임에 틀림없다.

배추벌레 잡아야 할까? 잡지말아야 할까?

더구나 양배추색깔과 배추벌레 새깔이 똑 같아 구분하기도 힘이 든다.

양배추에 면사포라도 입혀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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