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텃밭일기

마늘쫑을 따는 이유

찰라777 2015. 6. 1. 20:58

6월 1일 맑음

 

 

마늘쫑 따주기

 

 

 

 

마늘쫑 대가 굵어지기 시작했다. 어릴적에 어머님께서는 마늘꽃이 피기 전에 마늘쫑을 전부 꺾어 따내셨다. 마늘쫑에서 꽃이피면 꽆이 피는데 양분을 빼앗겨 마늘 밑이 잘 들지 않는 다는 것이다. 꽃을 피우는데 너무 에너지를 만히 소비를 하다보면 마늘알이 실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

 

마늘 농사를 2년 째 지어보는 보고 있지만(우리 먹을 양만), 과연 마늘쫑을 그대로 두면 마늘이 밑이 약하게 되는지는 아직 확실하게 확인을 해보지 못했다. 뭐, 상식적으로 양분이 분산되니까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마늘쫑이 꿁은 것만 따주고 여린 것은 그대로 두어 마늘을 수확할 때 확인을 해보기로 했다.

 

마늘쫑을 꺾다보니 풋풋한 마늘 특유의 냄새가 코를 찌른다. 마늘쫑은 생된장에 그냥 찍어먹어도 되고, 고추나 멸치에 볶아서 먹어도 좋고, 간장에 졸여서 먹는 맛도 밥맛을 돋우데 한다. 마늘이 굵어지는 시기에는 물을 부지런히 주어야 한다. 그래서 탄소동화작용을 원할하게 하여 마늘 밑이 굸어진다.

 

마늘쫑을 따주고, 토마토, 가지, 오이 등의 곁가지를 따주는 일도 모두 열매를 풍성하게 맺게하는 방법이다. 금년에는 블루베리도 엄청 많이 열렸는데, 좀 솎아주고 싶지만 너무 아까워서 솎지를 못하겠다.

 

양배추에 소주를 먹이다

 

 

 

 

한랭사를 씌워놓았지만 양배추에는 배추벌래가 그야말로 득실거린다. 그대로 두면 정말 단 한포기도 먹기가 어려울 것 같다. 그래서 궁리끝에 소주와 물을 1/50로 희석하여 살포해 주기로 했다. 알콜성분이 있는 소주냄새를 맡으면 벌레들이 도망가지않을까? 소주를 먹이기 전에 한랭사를 떠들고 배추벌레를 잡았다. 아마 200마리느 ㄴ족히 잡은 것 같다.

 

"엣다! 공중제비나 좀 타렴 "

 

나는 배추벌레를 허공으로 던져 울타리 밖으로 내동이 쳤다. 설마 뇌진탕은 당하디는 않겠지. 배추벌레들은 허공에서 공중제비를 타며 땅으로 떨어졌다. 녀석들이 다시 기어와 양배추잎을 갉아먹지않을까? 뭐 그래도 할 수 없지. 배추벌레를 잡고나서 소주를 희석한 물을 살포했다.

 

"흠~ 오늘은 배추버레도 양배추도 좀 취하겠는 걸."

 

세상사 어지러운데 저들도 한 번 취해보는 것도 좋으리라.

 

"배추야, 배추벌레야 오늘은 좀 함께 취해보자. ㅎㅎㅎ"

 

나에게 날개를 달아주세요~

 

 

 

번데기가 된 배추벌레는 배추잎 뒤에 달라붙어 날개를 달 준비를 하고 있다. 어찌나 단단하게 붙어 있는지 손으로 떼어내여 겨우 떨어진다. 곧 나비가 되어 하늘로 날아갈텐데 차마 다 떼어낼 수가 없다.

 

"나에게 날개를 달아주세요. 제발~."

"그래, 참아주마. 날개를 달고 날을 때까지."

 

나비가 있어야 생태계가 수분을 하여 균형을 유지하고 살아갈 것이 아니겠는가?  

 

금년 첫 호박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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