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임진강일기

장 담그다

찰라777 2016. 2. 27. 07:14

2월 26일 (금요일)


오랜만에 연천 집에 왔다. 

그동안 설날 고향에 다녀 온데다 아내가 병원에 12일간이나 입원을 하는 바람에 남양주 집과 병원에 머물렀다.

집에 가는 길에 현이 할머니 집에 들려 메주를 가져왔다. 콩 두말을 부탁을 했는데 냄새가 구수하다.

현이 할머니가 집에까지 동행을 하여 장과 된장을 담그는 것을 도와주었다.


항아리를 깨끗하게 씻고

물에 소금을 부어 간이 적당하게 들도록 하고

항아리에 메주넣고 간수를 부었다.

고추, 숯, 대추를 넣고 햇볕에 잘 드는 베란다에 보관하였다.

현이 할머님께 감사를 드린다.

현이 할머니는 든든한 이웃이다. 


거의 한 달 동안 집을 비웠는데 영산홍이 홀로 피어 있다.

주인 없는 집을 지키고 있는 영산홍!

고마워~

화초에 물을 주니 꽃들이 춤을 춘다.


퇴비가 배달되어 있고,

시금치는 아직 정중동이다.

날씨가 그만큼 추운 것이다.


오후 4시.

임시개통 된 동이1교를 지나 전곡 국민마트에 들려 계란 1줄, 사과를 사들고 다시 남양주로 돌아왔다.

아직 날씨가 추워 폐렴이 완치가 되지않는 아내가 이곳에 있기는 무리다.

비상시에 병원도 멀고.


꽃샘추위가 물러갈 때까지는 남양주에 머물러야 할 것 같다.

꽃들에게 안부를 전하고 돌아서는 발길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