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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잎

찰라777 2005. 10. 23. 13:47

- 오대산 인근 가칠봉 계곡의 단풍잎....

뚝뚝 떨어져 맑은 물을 붉게 물들이고있네!(2005.10.16 가칠봉계곡에서)

 

 

 

여기저기서 단풍잎 같은 슬픈 가을이 뚝뚝 떨어진다.

단풍잎 떨어져 나온 자리마다 봄을 마련해 놓고 나무가지 우에 하늘이 펼쳐 있다.

가만히 하늘을 들여다보려면 눈섭에 파란 물감이 든다.

두 손으로 따뜻한 볼을 씃어 보면 손바닥에도 파란 물감이 묻어난다.

 

다시 손바닥을 들여다본다.

손금에는 맑은 강물이 흐르고,

맑은 강물이 흐르고,

강물 속에는 사랑처럼 슬픈 얼골-아름다운 順伊의 얼골이 어린다.

少年은 황홀히 눈을 감어 본다.

그래도 맑은 강물은 흘러 사랑처럼 슬픈 얼골-아름다운 順伊의 얼골은 어린다.


(윤동주 '少年')

 

 

꼭, 윤동주 시인의 글과 같은 그런 단풍, 하늘이었습니다.

단풍잎 잡으면 손가락에 붉은 물 들고,

하늘을 바라보면 눈섭에 파란물 들고...

 

그런 하늘을 하루종일 들여다 보는 가을이었습니다.

그 단풍잎 이곳에 실어 여러분에게 택배를 보냅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