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우리강산/전라도

蓮雨....... 그 하얀 추억...

찰라777 2004. 8. 19. 14:04



...蓮雨 ... 그 하얀 추억...









그리스의 여신은

조재진의 이마에 골비를

퉁퉁 내리게 하더니만,

박성현의 가냘픈 손끝에도

금빛 찬란한 화살 비를

팅팅 내리게 하여

과녁 중앙에 퐁퐁 꽂히게 하더니만,

기어이 무안 회산 연꽃잎 위에도

蓮雨를 주룩주룩 내리게 하네.



진흙속에서 솟아나온 저 아름다움을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저 하얀 아름다움을,

너 장대비는 아프게 아프게 때리는구나.



비야, 이제 그만 멎어다오.

처절하게 떨어지는 하얀 꽃잎

차마 보기 어려워...

차마 보기 어려워...


하지만... 떨어지는 꽃잎조차

왜 이리도 아름다울까?

가슴에 하얀 추억으로 담아두기엔

너무 아름다워...

너무 아름다워...



세상 사람들 모두가

저 연꽃잎처럼 하얀 아름다움을

머금고 살아갈 수만 있다면...

진흙속에서 나왔다가

진흙속으로 사라지는 하얀 꽃잎처럼

아름답게 살아갈 수만 있다면...



그런데...사람들 마음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기름값처럼 검기만 하더니만,

저기, 파란 연잎에 놓인 구릿빛 동전들이

사람들 욕심을 더욱 불러일으키더니만,

기어이 바람의 여신이

메기처럼 검은 입을 벌리며

검은 구름 장대비를 몰고 오는구나.



빗 속에 떨어지는 너를

차마 보내기 어렵지만,

진흙속으로 떨어지는 너를

견딜 수 없도록 보내기 힘들지만,

너를 보낸다.

시리도록 아름다운 하얀 추억을

가슴에 담으며

너를 보낸다.



그런 너의 마음

아무도 몰라 줄것 같지만,

내력없이 돌아가는 저 물레방아는

너의 마음을 알리라.

미련없이 하얗게 져야만

다시 태어나는 너의 마음을

물레방아는 알고 있으리라.


























































***** 다시 찾은 무안 회산 백련방죽에서.... 글/사진 찰라




*하늘땅여행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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