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평사리 벚꽃터널
봄이오면
섬진강은 벚꽃터널을 이룬다
벚꽃터널을 지나는 사람들은
너 나 없이 꽃향기에 취한다
▲평사리 벚꽃터널
겨우내 움추렸던 벚꽃은
꽃망울 터지는 시기가 돌아오면
팍팍팍 일제히 꽃망울을 터트린다
벚꽃터널을 지나면
팝콘 터지는 소리가 들린다
▲쌍계사 벚꽃십리길
쌍계사 늙은 벚꽃나무는
몇 백년을 두고 팝콘을 터트려 왔을 것이다
녀석들은 너스레를 떨며
느즈막이 꽃망울 터트린다
▲쌍계사 벚꽃 십리길
쌍계사 벚꽃나무는
허리도 구부정정
다리도 비틀비틀
힘들게 서있다.
벚꽃도 나이가 들면
꽃망울 터트리기가 힘에 겨운 모양이다
그래서인지 꽃망울 터트리는 시기도
퍽퍽 쉰소리가 난다
▲구례 문척면 사성암 가는 길
섬진강이 있기에
벛꽃터널은 더욱 아름답다
노란 개나리와 조화를 이루고 있는
사성암 가는 길에는
젊은 벚꽃들이 힘차게 자라고 있다
이 봄이 다 가기전
한번쯤 섬진강 벚꽃 터널을 걸어보지 않겠는가
섬진강 벚꽃길을 걷다보면
세태에 찌든 당신의 마음도
꽃처럼 아름다워지고 말것이다
(2011.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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