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를 심고 나니 비가 내리네!
5월 18일, 아침에 고구마를 심고 나니 오후 늦게 비가 내렸다. 정말 춤이라도 출고 싶은 단비다! 호박 고구마 1단, 밤고구마 2단을 심었다. 작년보다 3배나 되는 양이다. 일주일전에 모종을 사다가 상토에 묻어 두었더니 모두 뿌리가 내려있다.
고구마 이랑은 이미 높게 만들어 두었다. 땅이 전부 모래땅이라 고구마를 심기에는 아주 좋은 조건이다. 고구마 모종을 비스듬히 심고 물을 흠뻑 주었는데 다시 도 비가 내려주니 이번 고구마 심기는 일단 시기 선택을 매우 잘 한 것 같다.
작년에는 5월 21일 날 심었는데 금년에는 3일 먼저 심은 셈이다. 작년에 심은 고구마는 모두 호박 고구마였는데, 고구마 꽃까지 피어주어 금가락지에 경사가 났었다. 고구마는 남아메리카가 원산지로 열대식물이다.
고구마 재배의 성공 포인트는 이랑을 높게 하여 공기가 잘 통하게 하는 것이라고 한다. 질소비료를 너무 많이 주면 줄기만 웃자라서 밑이 적게 든다. 비료는 원래 주지 않기 때문에 그럴 일은 없겠지만 작년에는 가물어서 물을 너무 많이 주었더니 역시 줄기가 웃자라 밑이 많이 들지는 않았다.
고구마가 일단 뿌리를 내려 생생해지면 비닐도 거둬 주어야 하지 않을까? 비를 맞은 고구마 순이 생생하게 일어나고 있다. 아, 얼마나 고마운 단비인가!
"단비를 내려주신 하늘님, 감사합니다. 고구마 많이 열리면 여러 사람과 나누어 먹겠습니다. 고구마야, 잘 자라다오!"
나는 단비를 내려주신 하늘과 땅속으로 들어간 고구마 순에 에 감사를 드렸다.
(2013.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