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번째 오르는 설악산 등정기②
거기에 산이 있기에 산을 오른다
▲희운각대피소와 천불동 계곡
이번 등반은 산을 좋아하는 내 친구 응규와 단 둘이서 천천히 오르는 게으른 산행을 계획하였다. 산을 좋아하는 나는 이미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까지 트레킹을 하고 티베트와 차마고도, 그리고 안데스 산맥 등 5000미터 급 고산지대를 넘나 든 경험이 있다.
그 중에서도 2005년 5월 25일, 아내와 함께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5364m)에 올랐을 때의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컸다. 티베트 라싸에서 육로를 통해 우리는 갖은 고초를 겪으며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에 올랐다.
▲2005년 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5364m)에 올랐을 때 바라본 에베레스트와 말로리의 추모비
▲아내와 함께 우여곡절 끝에 베이스캠프에 오른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베이스캠프 정상에는 “거기에 산이 있기에(Because it's there)" 산에 오른다는 유명한 명언을 남긴 조지 말로리(George L Mallory)의 추모비가 있었다. 해발 5400m에서 바라보는 에베레스트 정상(8848m)의 곧 손에 닿을 듯 그리 높지 않게 보였다. ‘거기에 산이 있기에 산을 오른다’는 말로리의 명언은 딱 어울리는 말이다. 말로리는 1924년 6월 8일 이곳 에베레스트를 떠난 뒤 다시는 돌아오지 못했다.
▲1924년 6월 8일 에베레스트 등정에 오르는 말로리
그 후 1999년 영국 BBC 방송 다큐멘터리 팀은 말로리 수색 원정대는 8,160m 남벽에서 두 팔을 정상을 향한 채 죽어있는 조지 말로리를 발견하였다. 실로 그는 실종이 된지 75년 만에 에베레스트의 미라로 발견되었다.
어느 부인이 말로리에게 “Why do you want to climb Mt. Everest?(당신은 왜 에베레스트 산에 오르십니까?") 고 묻자, 그는 “Because it's there(거기에 산이 있기 때문에 오릅니다)”고 짧게 대답했다. 정말 그의 말처럼 당시 나는 에베레스트를 오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이 일어났다. 산은 이처럼 사람을 매혹시키는 알 수 없는 마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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