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19일 토요일
오늘은 상추, 양배추, 브로콜리, 비트, 감자, 완두 콩, 당근 등을 심을
텃밭을 삽과 쇠스랑으로 갈고 구덩이를 판 후
퇴비와 깻묵 퇴비를 뿌렸습니다.
퇴비 효과를 높이기 위해 구덩이를 파고 모종을 심어요~
4월 초에 모종을 심어야 하므로 2주 전에 미리 퇴비를 주어야
퇴비가 흙에 숙성되어 가스가 차지 않지요.
먼저 깻묵퇴비를 구덩이에 넣고
그 다음에 완숙퇴비를 넣은 다음
잘 섞어서 덮어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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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숙성된 깻묵 퇴비가 냄새가 지독하군요.
몇 번 손을 씻어도 여전히 골골 한 냄새가 손에서 납니다.
뭐, 농부가 냄새를 겁내면 안 되겠지만
저녁밥을 먹을 때에도 냄새나는 손으로 먹자니
내코와 각하에게도 좀 미안해지네요. ㅎㅎ
그래서 친구 응규와 함께 작년에 담근 매실주를 한잔했습니다.
매실주를 한잔하고 나니 냄새가 좀 덜 해지네요.
이럴 때는 역시 술 한 잔이 좋군요.
하루 종일 텃밭에서 일을 했더니
팔다리 어깨허리가 저리고 아프네요.
농기계 없이 순 원시농법으로 농사를 짓고 있으니 운동은 제대로 한 샘이지만...
그런데 잠을 깨소금처럼 잘 오는군요.
역시 인간은 적당히 육체 운동을 해야 숙면을 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일은 감자와 당근을 파종하고
송이버섯 종균을 심을 참나무를 잘라낼 예정입니다.
그동안 각하 병원 다니느라 주로 서울에 있었더니
할 일이 태산 같네요.
ㅎㅎ 농부가 직무유기를 했으니 톡톡히 대가를 치러야겠지요.
슬슬할 수 있는 만큼만 차근차근해 나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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