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가락지 대추나무가 새끼를 쳐서 7개의 묘목이 자라났다.
그 묘목을 파서 두포리 오갈피 농장에 심기로 했다.
대추나무뿌리를 조심스럽게 파서 원뿌리에서 잘라냈다.
뿌리에서 잘라나가는 아픔이 있겠지만
더 많은 번식을 하니 대추나무도 이해하겠지.
친구 응규와 함께 대추나무 묘목을 싣고 파평면에 소재한 두포리로 갔다.
지난 10일 날 함께 온 장애자 선생님께서 문산역까지 바래다 달라고 하여서 함께 탑승하였다.
정 선생님은 3일간 머무는 동안 집안 구석구석 청소를 해주시고 정리정돈을 해주셨다.
과연 정리의 달인답다.
선생님이 한 번씩 오시면 금가락지는 훤해진다.
청소를 하시고는 낮에는 봄 쑥을 캤다.
두포리 오갈피 농장에 도착하니 천변에 벚꽃이 만발하게 피어 있다.
오갈피나무도 새순을 돋아내며 생생하게 자라고 있다.
신청한 퇴비 90포가 노적봉처럼 쌓여 있다.
금가락지에서 가져온 대추나무를 산 밑 자락에 구덩이를 넓게 파고
퇴비를 충분히 주어 흙과 잘 섞는 다음 대추나무를 심었다.
그리고 냇가에서 물을 길어다 호북 하게 주었다.
"대추나무야 잘 자라다오!"
오늘 길에 파평 농협에서 장화 두 켤레와 비옷 두벌을 샀다.
새 장화를 사들고 금가락지로 오는데 마치 어린아이처럼 기분이 좋다.
7년 정에 구례 섬진강에서 샀던 장화는 구멍이 나 헌 장화가 되고 말았다.
금년 여름 이 장화를 신고 농사를 잘 지어야지...
'국내여행 > 임진강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목숨을 걸고 항해하는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 (0) | 2016.05.06 |
---|---|
연천군 새로운 명소로 등장한 동이교 야경 (0) | 2016.04.19 |
네팔 잘 다녀 왔습니다 (0) | 2016.04.07 |
네팔 후원학교에 칠판을 달아주러 갑니다 (0) | 2016.03.27 |
매화가 먼저냐, 산수유가 먼저냐? (0) | 2016.03.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