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네팔트래블 워크숍에 참석한 네팔관광협회 서부포카라 지역 관광업체와 네팔정부 측 인사들ⓒ 최오균
6월 13일 오후 6시, 네팔 정부는 네팔관광협회 서부 포카라와 네팔관광청 공동으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트래블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에는 끼런 사껴 주한네팔대사대리와 찌런지비 커날 네팔재경부 차관 겸 네팔관광청 운영위원 등 정부 측 인사와 딜 프러사드 서우텀 네팔관광협회 포카라 회장, 우더여 버터라이 네팔관광청 부국장, 네팔 포카라지역 현지여행사 20여 명의 대표들이 직접 참석해 민관 합동으로 한국의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찌런지비 커날 네팔 재경부 부차관 겸 네팔관광청 운영위원ⓒ 최오균
딜 프러사드 거우텀 네팔관광협회 서부 포카라 회장ⓒ 최오균
네팔을 찾는 한국의 관광객은 해마다 늘어나 2014년 기준 25,000여명이 네팔을 방문해 네팔 총관시장의 약 3%를 점유하고 있으나, 2015년 4월 네팔 대지진 발생이후 급격히 줄어들었다. 이에 네팔관광업체들은 한국고객을 적극적으로 재유치하기 위해 특별히 서울에서 트래블 워크숍을 개최하게 되었다.
이날 우더여 버라타이 네팔관광청 부국장은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지난해 지진으로 카트만두 밸리 문화유산 일부와 랑탕 트레킹 코스 등 일부 트레킹 코스가 피해를 입었지만, 네팔 최고의 관광지인 포카라와 안나푸르나 지역, 부처님 탄생지인 룸비니, 치트완 국립공원 등 주요 관광지는 전혀 피해를 입지 않아 여행을 하는데 아무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우더여 버터라이 네팔관광청 부국장이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네팔 지진 후 활성화를 되찾고 있는 네팔의 관광산업을 설명하고 있다ⓒ 최오균
또한 국제사회의 지원과 정부의 본격적인 재건사업으로 지진피해가 빠르게 복구되고 있으며, 에베레스트 루트도 96%가 지진영향이 없고, 숙박시설, 에베레스트로 연결되는 모든 연결 통로도 전혀 손상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세계의 지붕이 있는 네팔은 35개의 히말라야 트레킹 코스 중 랑탕 등 3개 지역을 제외하고 32개 트레킹코스가 정상운영을 하고 있으며, 카트만두 밸리 등 유네스코문화유산도 관광을 재개하고, 항공, 호텔, 의료, 통신 시스템 등 관광인프라를 구축하고 세계의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네팔 정부는 대지진 발생 후 서남아시아 회원국(SAARC-South Asian Association for Regional Cooperation:네팔, 인도, 부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몰디브 등)의 장관 및 불교 인사들과 함께 부처님오신 날을 맞이하여 올해 처음으로 '불기 2560년 석가탄신일 축제 및 국제불교 컨퍼러스 2016'을 개최하고, 룸비니가 부처님 탄생지 일뿐만 아니라 네팔이 불교의 발상지로서 가장 신성한 불교성지순례 코스임을 국제사회에 알렸다.
'불기 2560년 석가탄생일 춪제 및 죽제불교 커퍼런스 2016'에 참석한
서남아시아 연맹 회원국 장관과 불교인사들ⓒ 네팔 관광청
네팔은 지난해 9월 세 헌법의 통과로 종교의 자유화를 선언하고 석가모니 부처님이 탄생한 네팔의 룸비니 인근의 공항을 확장하는 등 불교성지 순례 코스를 적극 개발할 계획이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네팔의 관광업체와 한국의 여행업계 약 100여명이 함께 모여 B2B 방식으로 직접 접촉하여 네팔여행이 지닌 매력을 한국시장에 알리고, 네팔 여행 활성화에 대한 상호간의 협력을 모색했다.
네팔트래블 워크숍에 참석한 네팔 관광업체 대표와 한국 여행업계 인사 등 100여명이 마주 앉아 네팔관광에 대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최오균
"네팔을 돕는 유일한 길은 네팔을 찾아주는 것입니다"
이날 워크숍 진행과 통역은 한국말이 유창한 케이피 시토울라 네팔관광청 한국사무소장이 맡아 진행했다. 그는 인사말을 통해 지진으로 여러가지 어려움에 처해 있는 고국 네팔에 경제적, 정신적으로 사랑의 손길을 보내준 한국인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하면서,그는 "네팔을 돕는 유일한 길은 네팔을 찾아주는 것입니다"고 말했다. 네팔은 현재 경제적인 도움도 필요하지만 한 사람이라도 더 네팔을 찾아주는 주는 것이 정신적으로 상처를 받고 있는 네팔인들에게 큰 용기와 희망을 주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네팔트래블 워크숍의 통역과 진행을 맡은 케이피 시토울라 네팔관광청 한국사무소장ⓒ 최오균
"네팔은 높은 산만 있는 나라가 아닙니다"
이날 워크 숍에는 네팔에 여행에 대한 다양한 관광자원이 자세히 소개 되었다. 네팔 국토의 상부 히말라야는 세계의 최고봉인 에베레스트(8848m)를 비롯하여 8000m 이상 되는 봉우리가 8개나 있어 이 지역에 35개의 히말라야 트레킹 코스가 집중되어 있어 산악인들과 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네팔은 높은 히말라야 설산만 있는 나라가 아니다. 해발 1000m에서 4000m에 달하는 중부 구릉지대(국토의 68%)는 기후가 온화하고 토지가 비옥하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산재해 있는 수도 카트만두 밸리(1300m)와 네팔 최고의 휴양지 포카라(900m), 일람차밭 같은 유명한 관광지가 있다.
▲일람차밭
▲치트완국립공원 코끼리 사파리
한편, 인도의 갠지스 평원과 국경을 이루고 있는 남부 테라이 지역(국토의 17%)은 평균 해발 고도가 100m로 토지가 비옥하여 쌀 등 식량을 생산하는 농경 지대이다. 이 지역에는 부처님 탄생지인 룸비니를 비롯하여 야생동물의 피난처인 치트완 국립공원, 바르디아 국립공원, 슈크라 야생생물 보호구격, 코시타푸 야생생물 보호구역 등이 있다.
이 지역은 멸종 위기에 처한 벵갈 호랑이를 비롯하여, 외뿔 코뿔소인 리노, 민물 갠지스 돌고래 등 야생동물 종을 비롯하여 야생 코끼리, 표범과 들소, 긴꼬리원숭이 등 다양한 종의 야생동물과 식물이 보고를 이루고 있다.
특히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는 치트완 국립공원은 '죽기 전에 꼭 가야 할 세계휴양지 1001(1001 ESCAPES: 헬렌 아놀드 저)'로 선정될 만큼 40종이 넘는 포유동물과 450여 종의 조류가 살고 있는 천혜의 정글지대를 이루고 있다. 이곳에서는 코끼리의 등에 타고 울창한 숲과 빽빽한 풀숲을 가로질러가며 코뿔소와 느림보곰, 멧돼지, 사슴 등 야생동물을 관찰할 수 있으며, 운이 좋으면 벵갈 호랑이도 관측할 수 있다.
▲네팔의 정글에서 야생하는 야생동물
▲네팔의 나비
▲네팔의 고산지역에 자생하는 난
▲구릉지대에 만발한 로도덴드론 Rhododendron
▲조류
안나푸르나로 가는 길이 더 빨라진다 이처럼 다양한 자연환경을 지닌 네팔은 2015년 4월 네팔대지진 발생이후 인도 국경봉쇄조치가 겹쳐 네팔의 핵심 산업인 관광산업이 잠시 침체되었으나, 지난해 9월 네팔 새 헌법 통과로 정국이 안정세 찾고, 인도국경 봉쇄도 풀리면서 관광산업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세계10대 휴양지로 알려질 만큼 경치가 빼어난 포카라에 금년부터 국제공항을 착공하여 완공되는 시점인 4년 후부터는 안나푸르나 지역으로 가는 길이 빨라지게 된다. '포카라'는 '호수'라는 뜻을 가진 네팔어로 히말라야 트레킹 코스 중 가장 아름다운 안나푸르나를 조망할 수 있으며, 페와 호수에서 뱃놀이를 하며 30km 이내 근거리에 위치한 다울라기리, 마나슬루 등 설산을 조망 할 수 있어 세계 각국으로부터 가장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