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 장애인이 쓴 시각 장애인을 위한 책 거대한 히말라야 산속 천막 안에 누워서 내가 준 것과 내가 받은 것을 비교해 보니 계산할 필요도 없었다. 내가 준 것이 한 줌이라면 내가 받은 것은 태산 같았다. …… 나는 그때 철이 들었다. (책 95페이지 ‘인생이란 무엇일까?’ 중에서) 『코끼리 만지는 인생』의 저자 이근후는 30년 넘게 네팔에 의료봉사활동을 해오던 중 50세가 넘어서야 히말라야 텐트 속에서 문득 생각이 바뀌었다고 고백한다. 정신과 전문의인 저자는 그때까지 마음의 고통을 받는 사람들에게 평생 도움을 주었으니 ‘준 사람’이지 ‘받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히말라야 텐트 속에 누워서 가만히 되돌아보니 도움받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었다. 환자를 치료하고, 학생을 가르치고, 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