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우리강산/강원도

정말 피해야 할 휴일 설악산 등산

찰라777 2009. 10. 16. 22:05

산 밑은 차량 마비, 산위는 행군 마비

사람 반 단풍반.... 정말 피해야 할 휴일 설악산 등산 

 

▲ 용대리- 백담사 셔틀버스를 기다리는 등산객들 단풍 절정기의 휴일 설악산 등산. 셔틀버스를 타는 데만도 2~3시간 이상을 기다리게 되어 등산을 하기 전에 벌써 지쳐 버린다.  

 

단풍 절정기를 맞아 휴일 설악산 주변에는 어디나 할 것 없이 차량 행렬이 길게 이어지고, 등산로에는 행락인파가 끝없이 이어져 산 밑에서는 교통이 마비되고, 산 위에서는 등산행군이 마비된다.

 

서울 도심의 러시아워를 무색케 할 정도로 차량이 꼬리를 물고 몰려들어 공영 주차장은 아침 일찍부터 만차를 이루어 샛길은 물론 심지어는 옥수수 밭까지 주차장으로 돌변하고 만다. 

 

▲ 차량 홍수를 이루고 있는 설악산 용대리 주차장 단풍 절정기의 설악산 주차장은 밀려드는 차량으로 북새통을 이루어 교통이 마비되고, 옥수수 밭까지 주차장으로 돌변한다. 

 

내설악 용대리에서 백담사를 오가는 셔틀버스를 타기 위해서는 보통 2~3시간 이상을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등산객들은 산에 오르기 전에 버스를 기다리다 벌써 지쳐버린다.

 

그렇게 기다려서 대청봉을 향하여 오를 때는 더욱 힘들다. 올라가는 인파와 내려오는 인파가 홍수를 이루며 발에 걸리고 스틱에 걸려 자칫 잘못하면 넘어지기 일쑤다. 특히 등산객마다 두개씩 들고 다니는 스틱은 잘못하면 옆사람을 찔러 부상을 입을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청된다.   

 

▲ 등산객들로 홍역을 치르는 휴일 설악산  휴일 설악산은 밀리는 등산객들로 등산길이 막히고, 좁은 길에서는 발에 걸리거나 스틱에 걸려 자칫 잘못하면 사고가 날 수도 있다. 

 

좁은 길과 가파른 언덕을 오르내릴 때에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 등산객들은 주변 경치를 돌아 볼 새도 없이 앞 사람의 엉덩이만 보고 전진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람의 행렬에 밀려 일대 혼잡을 이루기 때문이다.

 

가까스로 대청봉 정상에 올랐지만 정상이정표에서 사진을 한 장 찍으려면 차례를 기다리느라 전쟁을 치러야 한다. 또한 '증명사진'을 찍자마자 황급히 하산을 해야 한다. 산장은 이미 만원이라 어둡기 전에 내려가야 하기 때문이다. 어두운 밤길 등산은 사고의 원인이 된다. 

 

▲ 설악산 대청봉에 붐비는 인파 설악산 정상 대청봉에서 사람들은 '증명사진'을 찍기 위해 한바탕 전쟁을 치러야 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 의하면 지난 11일 약 6만 7000명의 탐방객들이 설악산을 찾아와 북새통을 이루는 바람에 일대 홍역을 치러야 했다고 한다. 또한 사고가 속출하여 헬기를 동원하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하고 있다고 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18일경에는 더욱 많은 등산객이 붐빌 것으로 예상되어 교통혼잡지역 및 혼잡시간 사전예고제를 도입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지만 쏟아지는 인파를 막을 수 없어 고심하고 있다.  

 

 ▲ 백담계곡 아름다운 단풍 설악산의 단풍을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휴일을 피하고, 휴가를 내서라도 평일에 가야 한다.

 

단풍 절정기의 휴일에는 설악산국립공원 등 혼잡이 예상되는 지역은 자가용에 대한 혼잡통행료를 징수하거나, 입산 수를 제한하는 정책을 심각히 고려해보아야 하지 않을까?

 

아무리 단풍놀이가 좋기는 하지만 휴일의 설악산 등산은 정말 고행의 길이다. 그러므로 가능 하다면 설악산 등정은 휴일에는 극력 피해야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