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우리강산/서울

<별꽃>에 소망을 빌자

찰라777 2010. 3. 8. 10:52

별꽃에 소망을 빌자

 

 

밤하늘에 보석 빛나는 별들을 본적이 있겠지요. 그 별들을 바라보다 별똥별이 흰 선을 그으며 떨어져 내리는 유성을 바라보던 생각이 납니다. 별 하나 나 하나, 별을 헤며 소원을 빌던 추억이 아련히 떠오릅니다.

 

어제 올림픽공원을 산책하다가 풀숲에 박혀 있는 <별꽃>을 발견하고 문득 고향에서 어린 시절 별을 바라보던 생각을 하였습니다. 이른 봄, 별꽃은 언 땅을 밀고 나와 고개를 내밀고 있었습니다. 그 작은 꽃을 피운 모습이 어찌나 아름답던지.... 마치 밤하늘에 반짝거리는 별처럼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해와 달, 그리고 별, 은하계의 하늘에 걸려 있는 것들 중에서 땅으로 떨어져 내려 꽃이 된 것은 별밖에 없을까? 별꽃은 별똥별이 떨어지는 순간에 소원을 빌지 못한 사람들을 위하여 땅으로 떨어져 내렸을까요?

 

별꽃은 봄의 길목에서부터 언 땅을 녹이며 양지바른 언덕에 어디에아 별처럼 수없이 많이 피어납니다. 흙이 있는 곳이면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는 꽃이 바로 이 별꽃입니다. 세계 어느 곳에나 끈질긴 생명력으로 자라나 꽃을 피워주고 있는 야생화지요.

 

 

 

 

남녘의 시골 고향마을, 사람이 잘 다니는 길가나 들판, 논두렁 밭두렁 그 어디에도 별꽃을 자라고 있었어요. 여린 잎을 캐다가 나물이나 국을 끓여 해 먹기도 했지요. 봄에 밥맛이 없을 때 된장에 별꽃 잎 국을 끓여먹으면 상큼한 맛이 입맛을 돋워 주기도 하지요.

 

별꽃은 석죽과 또는 패랭이꽃과로 속명은 "Stellaris media"로 자잘한 흰꽃이 밤하늘에 총총히 박힌 별처럼 무리지어 핀다고 하여 <별꽃>이라고 부르지요. 줄기에는 하얀 털이 있으며, 하얗게 피어나는 꽃잎은 열장으로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5장의 꽃잎이 두 갈래로 갈라져 피어나 10개처럼 보이지요. 별꽃의 종류도 쇠별꽃, 애기별꽃 등 10여종이나 된다고 합니다.

 

  

아파트와 빌딩숲에 가려 서울의 어린이들은 거의 하늘의 별을 보지못하고 자라납니다. 따스한 봄날 아이들의 손을 잡고 가까운 공원이나 교외로 나가 <별꽃>이라도 보여주세요. 그리고 별꽃에 소망을 비는 추억을 아이들에게 남겨주세요.

 

별꽃에게 간절히 소원을 빌면 그 소망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아이들의 잠재의식에 별꽃의 추억과 함께 그 소망이 깊이 새겨져 오래도록 남을 것입니다. 그 소망은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점점 커지겠지요?

 

 

(서울올림픽공원에서 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