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섬진강일기

구례구로 가는 무궁화호 열차카페

찰라777 2010. 11. 20. 11:49

 

 

 

 

밤 7시 35분, 용산역

구례구행 무궁화호를 탔다네

좌석도 만원

카페도 만원

입석도 만원

만원열차는 남으로 남으로 달려간다네

 

무궁화호 열차카페

미니콘서트 룸, 피시방, 홈빠...

승객들은 홈빠에 서서

혹은 바닥에 앉아서

밤이 깊어가는 줄도 모르고

이야기꽃 피우며 맥주를 마시네

 

 

드르륵 드르륵 밤을 노래하는 기차바퀴

난간에 기대서서 맥주 한잔 마시는데

별빛이 차창에 어리며 흘러가네

 

가다서고 가다서고

완행열차는 느리게 느리게 달려가네

 

밤 0시 25분.

기차는 구례구역에 도착했다네

누군가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을 것만 같은 구례구역

 

지리산이 섬진강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네

호객택시를 타고 섬진강을 지나

간전면 수평리에 도착했다네

 

울랄라~ 울랄라~

내가 사는 곳은 지리산 자락

섬진강변 수평리라네.

  

 

(2010.11.20  0시 25분 구례구역에 도착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