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우리강산/사는이야기

서울 이방인

찰라777 2011. 3. 4. 14:06

 

 

 기름값이 2000원을 돌파하여 미친듯이 올라가도

차를 가진 사람들은 모두들 차를 몰고 갔고,

 

 

서민들은 천장을 모르고 치솟는 물가에 떨며

잔뜩 움치린 채 지하철역으로 밀려갔다.

 

 

 

 

 지하철역에는 몇 개인지도 모르는 매트로 신문들이

가판대에 주인을 기다리며 놓여져 있고

사람들은 신문을 한장씩 집어들고 지하철을 탔다.

 

 

 

사람들은 지하철을 기다리며 신문을 읽거나

스마트 폰으로 인터넷도 하고 게임도 했다.

열차안에서는 책을 읽는 사람은 거의 없고

대부분 스마트 폰을 열고

인터넷을 하거나,

메일도 보내고

트위터, 패이스북, 그리고 게임...등을 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모두 바빠보였으며

그 분들을 바라보는 이 사람도

괜히 바빠지는 것 같았다.

어지러웠다.

나는 어느새 서울 이방인이 되어 있었다.

 

 

 

 그래도 버드나무 가지엔

물이 쑥쑥 올라와

봄이 오고 있었으며 

 

 

 

북쪽에서는 연일 서울 불바다, 피바다 운운하지만

누구하나 놀라는 사람도 없고

사재기 하는 사람도 없으며

한강에는 피바다 운운 하는 북쪽에서

날아왔느지도 모르는

철새들이 평화롭게 날고 있었다.

 

서울은 참 평화로워 보였다.

참 많이도 변하고

이상한 도시로 보이기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