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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심장이식 300례 돌파한 서울아산병원 심장이식팀

찰라777 2011. 1. 27. 19:12

 

서울아산병원 "심장이식 300례 성공 기념식" 가져

 

 

▲심장이식 300례성공 기념식에 참석한 심장이식환자와 서울 아산병원 의료진


 

1월 25일(화) 오후 4시,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소강당에서는 국내 최초로 “심장이식 300례 기념식”을 가졌다. 서울 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 심장이식팀 김재중 교수는 지난해 2010년 확장성 심근병증으로 뇌사자의 심장을 이식 받은 권 모 씨(남, 43세)가 순조로운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국내 최초로 심장이식 300례를 성공하였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권 모 씨는 “심장이식으로 다시 태어나게 하여준 아산병원 의료진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 다시 태어난 생명을 감샇게 생각하고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아울러 새로운 생명을 이어받게 하여주신 기증자와 하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라고 말하며 다시 태어난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부인과 함께 기념식에 참석한 권 씨는 김재중 교수로부터 축하의 꽃다발을 받고, 아산병원 박승정 심장병원장, 이승규 장기이식센터 소장, 이재원 흉부외과 과장, 김재중 심장내과 과장과 함께 축하 케이크를 자르고, 축배를 들었다.


권 씨는 심장근육이 늘어나면서 심자 기능을 상실하는 확장성 심근병증으로 하루하루를 힘겹게 연명하게 되었으며, 심부전까지 동반되어 심장이식만이 유일한 치료 방법이었다. 그러나 심장이식을 한지 70여일이 지난 현재 권 씨는 가벼운 운동과 산책을 즐길 수 있을 만큼 정상적인 심장기능을 유지하게 되었다.


1992년 국내 최초로 심장이식에 성공한 이후 2010년까지 국내에서 이루어진 심장이식은 547건으로 이중 55%가 넘는 302건을 서울아산병원에서 시행되었다. 302명의 환자 중 약 70%의 환자가 심근병증으로 이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근병증은 심부전 등의 합병을 유발하고 돌연사의 위험성을 높여 결국 사망에까지 이르게 만드는 무서운 병으로 조기발견과 치료가 매우 중요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식수술 생존율 94.7%로 세계 최고수준


한편, 서울아산병원의 이식후 생존율은 서울 아산병원이 1년 94.&%, 5년 86.3%, 10년 76.7%로 국제심폐이식학회의 생존율 79.6%, 66.0%, 47%에 비해 월등하게 높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심장이식 후 생존율 비교]


        생존기간          서울 아산병원      국제심폐이식학회


        1년                   94.7%                79.6%

3년                   91.8%                72.5%

5년                   86.3%                66%

7년                   81.7%                58.7%

10년                 76.7%                47%


특히 최근 3년 동안 매해 30건 이상의 지속적인 심장이식 수술에 성공한 의료기관이 전 세계적으로 24개 밖에 되지 않아 아산병원은 아시에서는 유일하게 이 그룹에 포함되는 의료기관이다. 서울아산병원은 1992년 국내 최초로 1건의 심장이식 성공 후, 2000년 11건, 2005년 15건, 2008년 37건, 2009년 34건, 2010년 35건 등 총 302건의 심장이식에 성공을 달성하고 있다.

 

권투선수 최요삼 씨 장기기증과 김수환 추기경 각막기증 후 장기기증 크게늘어

 

“뇌사자의 장기기증이 절대적으로 부족하여 심장이식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2008년 권투선수 최요삼(당시 WBO 인터콘티넨탈 플라이급 챔피언)의 장기기증과, 2009년 선종하신 김수한 추기경의 각막 기증으로 장기 기증 문화가 크게 늘어나 2008년부터는 매년 30건이 넘는 심장이식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생명을 살리기 위해 장기를 기증한 분들과 의료진을 믿고 선듯 하기 어려운 심장이식 수술을 결정하고 힘든 치료기간을 견디어 낸 환자와 환자 가족들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김재중 교수는 심장이식의 300례의 성공을 장기기증자와, 의료진을 믿고 심장이식을 결정하여 어려움을 견디어 낸 환자와 환자 가족들이 이루어 낸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나 짧은 기간 내에 생존율이 높으면서 300례를 달성 할 수 있었던 것은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김재중 교수를 비롯하여, 흉부외과 이재원 교수, 장기이식센터 이승규 교수 등 의료진의 끊임없는 연구와 고난도의 수술을 위해 힘써준 아산병원 의료진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크다.

 

 

환자를 가족처럼 돌보는 서울아산병원 심장이식팀

 

특히 김재중 교수(사진)는 이식환자가 응급상황이 발생 하였을 경우에는 밤중에도 직접 병원에 나와 초음파기계를 밀고 다니며 심장 상태를 체크를 하고 응급처방을 내리는 등 뜨거운 열정으로 환자들에게 정성을 다하고 있다.

 

또한 이식환자 한분 한분에 대한 중요한 검사기록, 예약 사항을 자신의 수첩에 빼꼭히 기록하여  직접 챙기고, 이식환자들의 전화, 문자, 메일 문의에도 하나하나 성실하게 답변을 하여주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심장내과 전문의가 환자 한 사람 한 사람을 가족처럼 돌보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서울아산병원이 심장이식 300례의 경이적인 기록을 달성하게 된 데는 이처럼 환자들을 내 가족처럼 돌보아 주는 김재중 교수의 세심한 관리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이날 기념식에는 약 200여명의 심장이식환자와 가족이 참석했다. 기념식이 끝나고 환우들은 아산병원에서 마련한 다과를 들며 서로의 안부와 투병생활에 대한 정보를 교환했다. 또한, 심장이식으로 다시 태어난 생명을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남은 인생을 값지게 살아가자고 다짐했다.

 

한편 서울아산병원에서 심장이식을 하거나 이식을 대기하고 있는 환자들은 Daum 카페 "다시 뛰는 심장으로"(http://cafe.daum.net/ASANheart) 카페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이 카페를 통해서 투병생활, 의약정보 등의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또한 매년 1회 이상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 친목과 투병 경험을 교환하고 있다.

 

(2011.1.25 서울아산병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