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0일, 서울에서 10일간이나 지내다가 다시 연천으로 돌아왔다. 연천은 아침마다 서리가 하얗게 내렸다. 시금치에도 마늘에도 산수유에도 하얀 서리꽃이 피어 있다. 서리가 마지막 겨울을 붙들고 있다. 임진강에 피어로는 물안개가 동이1교 교각탑에 피어오른다. 마치 파리의 에펠타워처럼 솟아오른 교각탑이 날개를 펴듯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31일 날은 호박 밭에 자투리 땅을 파서 밭을 더 일구었다. 친구 응유가 함께 와서 함께 땅을 파고 이랑을 만들었다. 그 땅에는 그늘에서 잘 크는 곰치, 더덕, 머우 등을 심을 예정이다. 내가 없는 10일 동안 산수유가 활짝피어 있고, 마늘과 시금치도 훌쩍 자라있다.
벌써 4월이다.
오늘은 감자, 강남콩, 완두콩, 당근을 파종하기로 했다.
전곡 종묘상에 가서 완두콩 씨를 사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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