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0일 금요일 비온후맑음
고구마 순 구입 보관
토마토와 고구마순 모종을 사기 위해 진상 제일종묘에 갔으나, 고구마 순만 반고구마 2단, 호박고구마 1단을 11,000원에 구입하였다. 반고구마는 싱싱한데 호박고구마는 잎이 노랗고 시들시들하다. 토마토는 왕징면에 있는 대상종묘에서 10그루를 샀는데 웃자란데다가 아주 약하게 보인다.
해땅물농장에서 기른 토마토는 매우 튼튼해 보이는데 종묘상에서 산 토마토는 허약체질이다. 일단 사온 고구마는 육묘상자에 상토를 깔고 임시로 묻어두었다. 지금 심으면 아무래도 너무 빠를 것 같아서이다. 5월 20일 전후에서 심을 예정인데 모종 사기가 수월치 않아 미리 사두어 뿌리를 내리게 한 것이다.
▲고구마 순을 상토에 묻어 뿌리를 내리도록 보관하였다. 좌측 밤고구마, 호박고구마(우측)
육모상자와 상토는 <해땅물농장>에서 빌려왔다. 홍 선생님이 상토 여분이 있으니 가져다 사지 말고 쓰라고 하여 가져 오긴 했는데 괞 미안하다. 육모상자는 고구마 정식을 하면 다시 돌려주기로 했다. 육모상자에 2~3줄로 묻어주도 물을 충분히 뿌려주었다.
토마토 수평심기
토마토는 해당물 농장에서 배운 <수평심기>를 해보았다. 홍 선생님도 처음 시도 해보는 농사라고 하는데, 내가 흉내를 내도 될지 의문이다. 더구나 땅이 완전 모래땅이어서 해땅물 농장에 비해서는 매우 허약안 토질이다. 어쨌든 시험 삼아 한 번 시도해 보는 것이다.
연이 할머니가 텃밭을 둘어보시더니 참외에 대하여 한말씀하신다. 참외 본순(아버지순)을 잘라주어야 자식과 손자 순이 제대로 큰다는 것이다. 손수시범을 보여 주시며 맨위에 자란 순을 따주라고 하셨다. 나는 연이 할머니가 하시는 대로 침외 웃순을 다주었다.
옥수수밭을 자세히 살펴보니 누군가가 옥수수를 똑똑 부러뜨려 놓았다. 누구의 짓일까? 고란이나 노루 짓은 아니고 아무래고 까치나 산비둘기가 땅속에 묻은 알갱이를 쪼아 먹다가 옥수수 여린 순을 부러뜨린 것 같다. 아마 녀석들도 배가 고파서 그랬겠지. 옥수숫 시를 좀 더 구해다가 부러진 자리에 심어야 할 것 같다.
돼지감자 씨가 좀 남아 연이할머니에게 드리고 남은 것은 장독대 옆 자투리 땅에 심었다. 비가 오고 나니 대지가 촉촉히 젖어들며 한결 부드럽다. 이 번지는 경제적인 가치로 따지면 4천억원이 넘는다고 한다. 그러나 단비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하늘이 내려준 선물이다.하늘에 감사 드리며 풍년이 들기를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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