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임진강일기

연천 평화누리길 걷기

찰라777 2013. 9. 16. 07:56

9월 14일, 오늘은 연천군에 걷기를 좋아하는 걷기장족님들이 가장 많이 오시는 날입니다. 연천에 살고 있는 저는 연천에 찾아오시는 귀한 손님들을 맞이할 마음가짐에 아침부터 마음이 설레입니다.

 

 

그런데 아침부터 비가 억수로 쏟아져 내려 걱정입니다. 연천평화누리길  동이리 주상절리 인근에 살고 있는 저는 아침 일찍 일어나 비를 맞으며 동이리 주상절리 코스를 답사해 보았습니다.

 

 

 

▲주상절리에 떨어지는 폭포는 아름답지만... 비야 멎어다오!

 

 

 

"비야, 제발 멎어다오!"

 

 

나는 비가 멈추어 주기를 간절히 기원하며 임진강변을 걸었습니다. 회원님들이 이 멋진 길을 걷는데 지장이 없는지 미리 점검해 보기 위해서입니다. 장대비가 심하게 내려 일부 길이 유실되기도 했지만, 최근에 보수를 한 길은 그런대로 걷는데는 지장이 없을 것 같아 안도의 숨을 쉬어 봅니다.

 

 

▲비가 내리면 주상절리에 생기는 한시적인 폭포... 아름답지요?

 

 

오늘 걷는 연천코스는 임진강을 따라 숭의전-군남홍수조절지에 이르는  풍광이 매우 아름다운 길입니다. 더욱이 코스모스와 함께 절경을 이루는 주상절리 코스는 연천군이 자랑할만한 숨겨진 비경입니다. 때아닌 장대비가 내리자 주상절리 절벽에는 여기저기 멋진 폭포수가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다행히 비는 9시쯤 멈추어 주었습니다.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동두천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군남홍수조절지에 집결하여 두루미 테마파크를 출발한 참가자들은 오후 2시 반경에 주상절리 인근에 도착을 했습니다. 장장 13km의 길을  한달음에 걸어온 장한 분들입니다.

 

 

▲완주를 하신 노익장의 건재... 노장은 살아있다!

 

오늘 걷기행사에는 비가 내림에도 불구하고 500여명이 참석을 했습니다. 그 중에 200여명이 13km를 완주를 하였습니다. 참가자들은 완주증을 받으며 매우 흐믓해 하시는군요. 오늘 연천 평화누리길을 걷는 모든 분들에게 건강강 행운이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13km 완주 도착점에 환영 아치

 

 

 

코스모스길에 폭포까지...

 

 

 

이렇게 이끼위에 떨어지는 폭포도  있어요~~

 

와~ 이렇게 멋진 다리도 있네

 

 

<동이1교>는 한강 이북에 건설되는 유일한 사장교로 임진강을 가로질러 南과 北의 사람들이 만나는 형상을 가진 평화의 다리입니다. 멀리 보이는 산 밑의 지점은 북에서 흘러온 임진강과 남에서 흘러내린 한탄강이 만나는 합수지점입니다. 그곳은 또 <중부원점>으로 대한민국의 중심이 되는 기점입니다. 측량을 할 때에 원점이 되는 중심지점이기도 하지요.

 

 

 

동이리 주상절리는 직선 거리 1.5km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주상절리입니다. 임진강 주상절리는 30만년전에 화산폭발로 용암이 흘러내려 생긴 자연현상입니다. 강변에 굴러다니는 몽돌 하나하나에도 30만년전의 사연을 간직하고 있답니다.

 

억새 숲을 걸어가는 참가자들... 운치가 있네요~~

 

 

폭포수와 임진강을 배경으로 찰칵!

 

 

기수처럼 들어 오시는 군요

 

 

 

코스모스길

 

 

씩씩하군요~~

 

와아~ 다리 한번 멋지네!!!

 

완주증을 교부하는 자원봉사님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행사를 주관하시고

걷기행사를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봉사을 아끼지 않으신 자원봉사자 님들에게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P/C

10월이 오면 이곳 동이리 주상절리는

담쟁이 단풍으로 활활 불타 오릅니다.

적벽에 모자이크를 하듯 새겨지는 담쟁이 단풍은

세잔느의 수채화 같기도 하고

피카소의 추상화를 연출하기도 합니다.

시간이 되시는 분은 10월에 한번 들러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