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임진강일기

울밑에 핀 석산의 붉은 손짓

찰라777 2013. 9. 16. 09:16

울밑에 석산이 아름답게 피었군요.

꽃무릇이라고 부르는 석산은 <상사화>와 닮았습니다.

꽃은 잎을 만나지 못하고

잎은 꽃과 만나지 못하는...

 

 

 

 

 

 

 

 

몇 그루 심어 놓은 석산이 이렇게 아름답데 피어날 줄이야!

고구마 순 사이에 드문 드문 피어있는 붉은 꽃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마치 푸른 하늘을 향해 손을 벌리며 사랑을 노래하는 것 같습니다. 

 

텃밭에는 붉은 석산과 함게 닭의장풀, 메리골드, 코스모스 등

가을꽃이 심심치않게 피어나고 있습니다.

칸나와 채송화도 제 몫을 다해 아름다움을 보옂 고 있습니다.

 

 

 

 

 

 

 

 

 

거실에는 야래향이 피어나

온 집안이 야래향 향기로 가득차 있습니다.

이보다 더 좋은 향수가 있을까?

야래향은 2층 다락방까지 스며들어

하루 종일 야래향 향수에 젖어 있습니다.

야래향이 피어나기 시작하면서 모기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모기 쫒는 야래향!

고맙다!

 

 

 

 

 

 

가을꽃과 함께 텃밭에는 가을야채들이 싱싱하게 자라나고 있습니다.

김장배추, 기장 무, 청겨자 상추, 쪽파, 당근, 갓, 적양배추.....

 

 

 

 

 

 

 

 

 

 

 

 

 

두 그루의 영양고추가 여름내 양념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알곱 그루의 오이 고추가 지금도 아삭아삭 열리고 있습니다.

 

오, 나는 텃밭을 관장하시는

데바의 신에게 감사의 기도를 올립니다.

금가락지를 에워사고 있는

모든 풀님들의 자연령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풀잎 하나하나에 맺힌 이슬에도

감사의 기도를 올립니다.

 

그들이 있기에 내가 여기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모든 생명 하나하나를 귀히 여기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도록

다시 한번 마음속 깊이 다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