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임진강일기

이크! 수도 사용량이 95톤이나 증가되다니...

찰라777 2014. 3. 24. 06:47

 

 

 

거의 한달만에 집에 돌아와 대문을 열려고 하는데 우체통에 뭔가 딱지가 붙어 있군요. 가까이 다가가 딱지를 뜯어보니 <계량기점검 지하누수확인통지>라는 노란딱지가 붙어 있었습니다. 지난달보다 상수도사용량이 95톤이나 증가되었다는 내용입니다. 95톤이나! 딱지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군요.

 

★귀하의 상수도 사용량이 지난달보다 95톤이 더 증가되었습니다. 아래 해당 사항을 확인하히기 바랍니다.

-내부누수를 확인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계량기 관리가 잘 안 되고 있습니다.

 

★내부 누수 확인방법 : 모든 수도꼭지를 잠근후 수도 계량기의 별모양이 돌도 있는지 확인하십시요

★지하누수 감면혜택

-당월누수량 중 누수직전 3개월 평균사용량을 제외한 50%감면(구비서류: 공사전후 사진, 수리비 영수증)

 

집안에 들어가 수도관을 자세히 조사해 보니 화장실 세면대 수도관이 터져 있었습니다. 하필이면 여행을 하는 동안에 수도관이 터졌을까? 세면대의 노줄이 노후되어 터져나가 그 부분에서 계속 물이 새어나간 모양입니다. 일단 밸브를 모두 잠그고 계량기를 확인해 보니 별표(★)모양의 계량기가 돌아가지는 않군요.

 

지난 3월 5일 내 친구 응규가 화초에 물을 주기 들러서 보니 화장실에서 물 흐르는 소리가 나더랍니다. 그래서 자세히 살펴보니 세면대 관이 터져 밸브를 잠궈 놓았다고 합니다. 그렇지않았더라면 몇 백톤의 물이 흘렀을지도 모르지요. 아찔하기만 합니다. 그 아까운 물이 하수고로 흘러내려간 것이 아깝기만 합니다.

 

 

 

오늘 전곡에 가서 수도 수도관을 사와 친구와 함께 교체를 했는데, 이달 수도 요금이 얼마나 나올지 모르겠군요. 아무리 많이 써도 1만원 이내로 요금이 나왔는데... 내일은 연천군상수도 사업소에 전화를 걸어 수도요금을 알아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감면혜택은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봄이 돌아와 난방비를 좀 줄일 수 있겠다 싶었는데 엉뚱한 돈이 들어가게 되었네요."

"글세 말이요. 그러니까 농가는 집을 장기간 비워서는 안 된 다니까."

 

집도 하나의 생명체란 생각이 다시금 듭니다. 사람이 거주를 하며 온두와 습도, 훈기를 불어 넣어주고, 수시로 집 안팍을 보살펴 주어야 집도 온전한 생명을 유지하고 인간과 더불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