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4월 1일 만우절입니다.
우리가 약혼식을 올렸던 날이기도 하지요.
세월은 참 화살처럼 빠르다는 것이 새삼 다시 느껴지네요.
이거~ 노란 장미와 빨간 장미 한그루씩을 심으며
약혼식을 한지 벌써 몇 년이 지났는지 헤아리기조차 많은 새월이 흘러갔으니 말입니다.
오늘은 장미꽃 대신 수선화가 활짝 피워 우리들의 약혼식을 축하해 주고 있네요^^
한 떨기 수선화야
너의 고귀한 생명처럼 살고 싶고나!
그런데 금년은 계절이 훌쩍 앞서가고 있군요.
봄이 실종되고 여름이 성큼 다가온 느김이 듭니다.
한 달중 말일 가까이 10여일 동안은 서울에서 보내게 됩니다.
서울의 봉사활동과 아내의 병원, 그리고 친구들의 모임....
이번에도 10일만에 금가락지에 왔더니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군요.
우선 울밑에 선 수선화가 활짝 피어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그 아래 계단에서는 꽃잔디가 카펫처럼 피어있습니다.
산수유는 어느새 지우개로 지우듯 그 노란 색이 엷어져가만 가고 있네요.
거기에 더해주는 기쁨은 버섯이 활짝 피어있다는 사실입니다.
너무 나무가 오래되어 나무를 거둘까 했는데...
이렇게 피워주다니 고맙기만 합니다.
전곡 종묘상에서 상추, 칙거리상추, 케일, 쑥갓, 비타민 상추, 적치마상추, 오크상추 등 모종을 사왔습니다.
종묘상 중인의 말이 한 15일정도 계절이 빨리가고 있다고 합니다.
집에 도착 하마말자 상추를 심을 밭을 쇠스랑으로 일구어 퇴비를 듬뿍 뿌려 주었습니다.
찰라 농부가 점점 바빠지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내일은 상추를 모종하고
당근을 심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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