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밭에서 메리골드가 황금색으로 피어났다.
작년에 심었던 메리골드가 저절로 발아가 되어 생장하더니
이렇게 상큼하게 꽃을 피워주고 있다.
금송화, 천수국, 불란서금잔화라고 부르기도 한 메리골드는
초여름부터 꽃이 피기 시작하여 서리가 내릴 때까지 핀다.
메리골드는 향기가 강해 꽃 근처에는 해충이나 모기의 접근을 막아준다.
나는 메리골드 향기 가득한 콩밭에서 풀을 베어냈다.
진한 향기가 코끝으로 스며들더니 온 몸으로 스며든다.
그진한 향기를 맡으며 풀을 베다보니 피곤한 줄도 모르겠다.
메리골드 꽃말은 <가련한 사랑>, <이별의 슬픔>이라고도 하지만
<반드시 찾아올 행복>이란 말도 있다.
이미 금가락지에는 메리골드 향기가
집안 가득히 채워주고 있다.
콩밭은 바랭이 풀과 쇠비를 일색이다.
집어던져도 살아나는 생명력이 강한 풀들이다.
그러나 두번 정도 베어주면 콩잎에 덮여 사라지고 말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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