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텃밭일기

추석배추와 양배추를 심고나니 비가 오네

찰라777 2014. 7. 23. 03:43

7월 22일 흐리고 비

 

 

추석배추 30포기를 심고나니 비가 내렸다. 배추에게는 금상첨화다. 지금 심어서 추석명절에 먹는 배추라고 하여 <추석배추>란 이름이 붙었다. 퇴비와 깻묵퇴비를 밑거름으로 미리 해 놓고 물을 충분히 주었다. 그런데 거기에다 비까지 내리니 배추에게는 고기가 물을 만난 듯 좋을 것이다. 배추를 정식을 한 후에는 모기장으로 망을 쳐서 벌레의 접근을 막도록 했다.

 

▲먼저 배추를 심을 텃밭에 퇴비와 깻물 거름으로 밑거름을 충분히 주고 멀칭을 했다.

 

 

▲제일 종묘에서 사온 추석배추 모종

 

 

▲추석배추 정식후에 물을 충분히 주었다. 비가오더라도 일단 물을 충분히 주어야 한다.

 

 

▲병충해 방지를 위해 헌 모기장으로 망을 쳤다.

 

 

같은 방식으로 3일 전에 양배추 10포기를 심었는데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다. 로지에 심은 양배추가 결구가 될지는 미지수다. 질소 등 화학비료를 일체 주지 않기 때문에 결구를 시키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7월 19일 날  정식을 한 양배추

 

 

김장배추 텃밭이랑 만들괴와 퇴비 주기

 

오늘부터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어 김장배추를 심을 텃밭 이랑을 만들고 퇴비를 뿌렸다. 마늘을 심었던 곳과 도라지를 심었던 이랑을 정리를 하여 3개의 큰 이랑을 만들었다. 이랑 너비는 약 90cm 이내로 하고 고랑도 넓게 만들었다.

 

작업환경을 편하게 하기 위함이다. 앞으로 이랑을 변경시키지 않을 생각이다.

 

 

▲자연 퇴비장에서 숙성된 퇴비를 김장텃밭에 옮겨 뿌려 주었다.

 

 

▲작년에 숙성시킨 퇴비

 

 

▲김장배추 텃밭에 퇴비를 골고루 뿌리고 이랑을 만들었다.

 

퇴비는 작년에 숙성을 해 놓은 자연퇴비를 옮겨와 골고루 뿌렸다. 금가락지 텃밭과 정원에서 나온 풀과 우리가 먹은 음식물 쓰레기를 섞어서 만든 자연퇴비다. 마침 어제 응규가 와서 도와주어 일을 크게 덜어주었다. 언제나 고마운 친구다.

 

토마토 밭에는 토마토가 톡하면 터질 것만 같은 모습으로 싱그럽게 익어가고 있다. 금년 농사텃밭 중에서 토마토가 가장 대박을 치고 있다. 무더위에 텃밭을 일구고 나니 온 몸이 땀으로 멱을 감은 듯 흥건히 젖었다.  

 

호후에는 응규와 바둑을 한 수 두었다. 친구가 비가 더 세게 내리기 전에 서울로 간다기에 이 터질 것만 겉은 토마토를 따서 배낭에 넣어 주었다.

 

토마토 몇 개,

복수박 1개,

고구마 순,

참와 몇개....

 

친구의 배낭에 배낭에 넣고 봉지에 담아주니 짐이 제법 무겁다.

 

"형, 고마워! 형 집에 오면 늘  친정에 온 기분이 든다니까."

"며칠 더 있다 갈일이지 집에 금이라도 숨겨 놓았나?"

 

3시 55분에 동이리 마을회관에서 출발하는 전곡행 버스 정류장까지 친구를 바래다 주었다. 버스 안에서 손을 흔들며 떠나는 친구 모습이 언제나 정겹다. 돈으로 따지면 얼마 되지 않지만 내 손으로 기른 농사를 안겨 보내는 마음이 흐믓하기만 하다. 

 

 

 

상추 꽃도 곱게 피어나고 있다. 노란 꽃잎이 썩 보기에 좋다. 상추는 여름내 먹거리를 제공해주고 꽃까지 아름답게 피어주니 참으로 고맙기 이를데 없다. 상추잎 색깔은 각기 다른데 꽃잎은 모두 노란생이다. 내년에는  이 상추씨를 받아 육묘를 해볼 생각이다. 같은 토양에서 자란 씨앗이 아무래도 적을을 더 잘할 것이 아닌가.

 

날이 어두어지자 비가 점점 세차게 내렸다. 얼마만에 오는 비인가? 대지의 모든 식물들이 목이 타도록 기다렸던 비다. 해갈이 될만 내렸으면 좋겠다. 이번 비가 내리고 나면 농작물도 몰라보게 자랄 것이다. 나는 비를 내려준 하늘에 감사를 드리며 오늘 하루를 마감했다.

 

 

▲상추꽃도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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