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임진강일기

귀한 손님을 맞이하는 마음자세

찰라777 2015. 6. 3. 21:02

이사를 하면 살림이 정리되고

님이 오면 집안이 정리 정돈된다?

 

오늘(531)은 금가락지에 귀한 손님들이 오는 날이다. 이사를 하면 살림이 정리되고, 손님이 오면 집안이 정리 정돈된다고 했던가? 아내와 나는 어제부터 온 집안을 샅샅이 정리하고 구석구석 청소를 했다.

 

아내의 성격은 워낙 깔끔해서 평소에도 청소를 말끔히 하고 지내는 편이지만 손님이라도 오게 되면 아내는 더 신경을 쓴다. 집안은 물론, 화장실, 테라스도 물청소를 했다. 탁자도 물청소를 하고 걸레질을 했다.

 

 

 

아내는 이렇게 하는 것이 손님을 맞이하는 최소한의 예의라는 것이다. , 틀린 말은 아니지만 시골 농촌에 살고 있는 처지인지라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아무리 치워도 농가는 여기저기에 금방 어질어지기 십상이다.

 

나는 아내가 시키는 대로 야외용 탁자도 깨끗이 닦고 손님이 오는 숫자대로 의자를 꺼내와 먼지를 털고 물청소를 해서 말끔하게 닦았다. 창고에서 야외용 파라솔도 꺼내 먼지를 털고 살대를 점검하고 펴서 탁자위에 설치를 했다.

 

 

 

자고로 여자 말을 들어서 손해나거나 나쁜 것은 별로 없다. 그리고 어떻게 보면 아내가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이 마음이 편하기도 하다. 괜히 남자의 오기를 부리다 보면 분란만 오게 되어 마음이 불편해진다. 또 아내가 시키는 일이 따지고 보면 다 옳은 일이기도 하다.

 

금가락지에는 거의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다 갖추어져 있다. 한 때 집주인이 펜션을 잠시 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창고에서 고기를 구어 먹는 적새도 먼지를 털고 야외 식탁 앞에 설치를 했다. 참숯을 준비하고, 통닭을 끓여 먹을 가마솥도 닦아서 야외용 솥단지에 걸어 놓았다.

 

정자도 물청소를 하고 두 번이나 닦았는데도 아내가 한 번 더 걸레질을 했다. 그렇게 까지 아니해도 되는 데, 원래 칼로 두부를 자르듯 반듯하고 깨끗하게 정리정돈을 하는 아내의 성격은 말릴 수가 없다.

 

 

 

 

쌀이 떨어져서 진상면 하나로 마트에 가서 '임진강쌀'을 한 포대 사왔다.  일곱 쌍의 부부가 방문을 하니 쌀도 충분히 준비를 해야 한다. 텃밭에 상추도 날마다 물을 주어 키웠다. 아무래도 삽겹살에 상추를 많이 먹기도 하겠지만 친구들에게 농촌체험을 시켜주기 위해서 상추라도 따는 일을 시켜야 하지아노겠는가?

 

 

 

어쨌든 나름대로 준비는 끝났다. 정말 집에 귀한 손니멩 오게 되이 집안 여기저기가 말끔이 정리정돈이 되어 내 자신이 뿌듯한 느김이 든다. 자, 어떤 친구가 일착으로 오려나?<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