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임진강일기

두포리 오갈피 농장에 대추나무를 심다

찰라777 2016. 4. 14. 06:05


금가락지 대추나무가 새끼를 쳐서 7개의 묘목이 자라났다.

그 묘목을 파서 두포리 오갈피 농장에 심기로 했다.

대추나무뿌리를 조심스럽게 파서 원뿌리에서 잘라냈다.

뿌리에서 잘라나가는 아픔이 있겠지만

더 많은 번식을 하니 대추나무도 이해하겠지.

 

 

 

친구 응규와 함께 대추나무 묘목을 싣고 파평면에 소재한 두포리로 갔다.

지난 10일 날 함께 온 장애자 선생님께서 문산역까지 바래다 달라고 하여서 함께 탑승하였다.

정 선생님은 3일간 머무는 동안 집안 구석구석 청소를 해주시고 정리정돈을 해주셨다.

과연 정리의 달인답다.

선생님이 한 번씩 오시면 금가락지는 훤해진다.

청소를 하시고는 낮에는 봄 쑥을 캤다.


 

두포리 오갈피 농장에 도착하니 천변에 벚꽃이 만발하게 피어 있다.

오갈피나무도 새순을 돋아내며 생생하게 자라고 있다.

신청한 퇴비 90포가 노적봉처럼 쌓여 있다.

 

 

 

금가락지에서 가져온 대추나무를 산 밑 자락에 구덩이를 넓게 파고

퇴비를 충분히 주어 흙과 잘 섞는 다음 대추나무를 심었다.

그리고 냇가에서 물을 길어다 호북 하게 주었다.

 

"대추나무야 잘 자라다오!"



 

오늘 길에 파평 농협에서 장화 두 켤레와 비옷 두벌을 샀다.

새 장화를 사들고 금가락지로 오는데 마치 어린아이처럼 기분이 좋다.

7년 정에 구례 섬진강에서 샀던 장화는 구멍이 나 헌 장화가 되고 말았다.

금년 여름 이 장화를 신고 농사를 잘 지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