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임진강일기

[스크랩] 지붕 홈통청소

찰라777 2017. 6. 22. 08:29

장마철이 다가 오기 전에 나는 하수구 청소와  지붕에 올라가 홈통을 청소한다.

금굴산에서 가을이면 떨어지는 낙엽이 지붕에 뒹굴다가 홈통을 꽉 메워버리기 때문이다.


부식이 된 낙엽은 하수구 구멍을 막고

홈통을 꽉 메워 물을 흐름을 막아버린다.

갈길을 잃은 물은 지붕에서 넘쳐나 아무데나 흘러내린다.


지붕의 홈통은 사람의 혈관과 같다.

사람의 혈관도 콜레스톨이 끼면 막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넫 이번에는 홈통의 꺾여진 부분이 꽉 막혀

홈통 전체를 다 뜯어 내야 했다.

껶여진 홈통을 털어내니 부식된 낙엽과 참나무 꽃들이 무수히 쏟아져 나온다.

지붕이 얼마나 아팠을까?


지붕에 올라가 경치를 바라보는 기분은 좋지만

홈통을 청소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해가 갈수록 지붕에 올라가면 점점 더 어지럽다.

나이가 들어 감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래도 지붕 홈통은 뚫어야 한다.'


그래서 이번에는 모기장을 하고 남은 망사를 잘라 홈통에 끼워넣었다.

그리하면 적어도 홈통을 꽉 막히게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또 망사만 걷워내면 청소를 하기도 훨씬 수월할것이다.

왜 진자겡 이런 생각을 못했을까?


낙엽들이 나르르 보고 미런하다 하겠지...

 







출처 : 하늘 땅 여행
글쓴이 : 찰라 최오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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