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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이야기5]감자의 고향 티티카카 호수에서 먹었던 감자맛

찰라777 2017. 6. 26. 08:27

감자의 고향은 티티카카 호수

 

감자는 7천 년 전쯤 남미의 원주민들에 의해 처음으로 경작되었다고 한다.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 식물학자인 헥터 플로오스(Dr. Hector Flores)교수의 연구에 의하면, 감자의 원산지로 가장 유력한 지역은 페루 남부와 볼리비아 북동부지역 사이라고 한다.


▲감자의 고향 안데스 산맥에서 캐낸 감자

 

허지만 감자는 인류가 농경을 시작하기 전인 13천 년 전부터 남미지역에서 야생종으로 자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지역에는 감자모양이 동그란 것에서부터, 길쭉한 모양, 울퉁불퉁한 것에서부터 붉은색, 파란색, 보라색, 검은색 감자 등 수백 종의 야생감자가 있다티티카카 호수(Lake Titicaca) 주변에서 기원전 400년경에 재배된 감자의 흔적이 발견되어 고고학적으로도 이 지역이 감자의 원산지임이 증명되었다.


티티카카 호수 아만타니 섬에서

점심으로먹었던 감자



티티카카 아만타니 섬 마마니집의 감자요리


나는 지난 2003년 나는 남미의 티티카카 호수 아만타니 섬(해발 4300m)을 방문하여 마마니라고 불리는 원주민 집에서 민박을 했었는데, 그 때 먹었던 주식이 감자였다. 마마니의 집은 자형의 흙집으로 예날 우리네 흙집과 닮았다. 돼지우리도 우리나라 제주도의 통시(똥돼지 뒷간)’를 연상케 할 정도로 닮아있다. 그 대 나는 마치 제주도의 어느 토담집에 온 느낌이 들었다.

 

마마니는 점심식사로 투박한 접시에 다섯 알의 감자를 담아 왔다. 모양이 둥근 작은 감자는 색깔도 거의 검은색에 가까웠다. 이 섬에 정착하여 살고 있는 케추아 원주민들은 우리민족과 똑 같은 몽고반점을 가지고 있다. 몽골리안들이 베링해를 건너 이곳까지 내려왔을 가능성이 크다.

 

아만타니 섬사람들은 해발 4000m의 척박한 땅에 감자를 심고 티티카카 호에서 물고기를 잡아 주식으로 살고 있다. 그만큼 감자는 남미의 원주민들에게는 주식으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티티카카 아만타니 섬의 민박집 마마니 가족과 함께

 

페루의 수도 리마에는 국제감자센터(CIP:Centro Internacional De la Papa)본부가 있다. 페루는 비가 적게 내리고 건조한 고산지대임에도 불구하고 감자가 잘 자란다는 장점 때문에 수백 종의 감자를 개발하여 감자를 주식으로 하고 있다.

 

감자의 영문이름인 포테이토(potato)’의 어원도 원산지인 페루에서 유래되었다. 고대 페루에서는 감자를 파파(papa)’라고 불렀다. 이 파파라는 감자가 1570년경 스페인의 정복자들에 의해서 유럽으로 전해지면서 파타타(patata)’로 불리게 되었는데, 이 파타타가 지금의 포테이토란 이름으로 변하여 불리게 되었다. 이탈리아에서는 지금도 감자를 파타타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