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안녕하신지요?
꽃샘추위를 시샘하는 바람이 차겁군요.
아침에 밖에 나가보니 절구통의 물이 땡땡 얼어 있군요.
생과 사를 넘나드는 이웃나라 일본의 사태는
남의 일이 아닙니다.
요즈음 일본 대지진을 바라보며
전 세계인들이 패닉상태에 빠저드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 마음이 공허하고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인터넷에 글 올리는 것도 괜히 사치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그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방송국에 일본 돕기 전화에 다이얼을 돌리고
인터넷 아고라 모금청원에 참여를 해보아도
여전히 마음은 허전합니다.
삶은 무엇이고
죽음은 또 무엇일까요?
생과 사는 하나라고 하는데....
과연 그런 종교적인 사상에 동조를 할 수 있을까요?
그래도 아침이면 해는 뜨고
꽃은 피어나고 있으며
지구는 돌아가고 있습니다.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해도
오늘 하루 사과나무를 심을 수 있을까?
스피노자의 물음에 자문 자답을 해봅니다.
텃밭에 심은 수선화가 곱게 피어 나고 있군요.
오늘 하루도 살아 숨쉬고 있음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조심스럽게 이 글을 올려 봅니다.
(2011. 3. 16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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