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밭. 운조루 앞에서
요즈음 섬진강변은 누렇게 익어가는 보리밭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보리밭 사이에 심은 양귀비의 현란한 아름다움은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 아닐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은 뭐니뭐니 해도 양귀비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질곡한 보리밭과 눈이 뒤짚힐 것만 같은 양귀비의 아름다움이 퍽 대조적인 아름다움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보리밭 옆에 새로운 모종을 위해서 고랑을 친 밭도 매우 아름답습니다.
농촌은 보리타작을 하랴, 모내기를 하랴 한창 바뻐지고 있습니다.
▲찰라네 텃밭에 익어가는 보리
저희집 텃밭에도 보리가 익어 가고 있어요.
작년에 보릿국을 끓여 먹으려고 심었던 보리가 아주 튼실하게 익어 가고 있습니다.
그리도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싱싱하게 자란 보리는 우리부부로 하여금 희망을 잃지않게 해주었습니다.
귀농 1년, 사계절을 체험하면서 참으로 많은 희로애락을 맛보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추운 겨울을 견뎌내고 푸르름을 간직하다가 튼실한 열매를 맺어주는 보리를 바라보면서
많은 인내심과 끈기를 배웠습니다.
해서,
찰라부부도 요즈음 보리타작을 하랴(?), 텃밭에 김을 매랴, 벌레 잡아주랴...
농사일로 매우 바쁘군요.
누구 보리타작 하러 올 사람 없소이까?
▲토지면 오미리 마을
보리밭을 걸으면서 생각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밀밭을 유독히 많이 그렸던 빈센트 반 고흐 입니다.
고흐는 밀밭의 화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밀밭을 주제로 한 그림을 많이 그렸지요.
노란색을 유난히 좋아했던 고흐는 틈만있으면 밀밭을 그렸습니다.
만약에 고흐가 살아서 이곳 섬진강변에서 저 아름다운 보리밭을 바라본다면
어떤 그림이 나올지 매우 궁금해집니다.
찰라는 그림을 그릴줄 모르니 사진으로 찍어서 올려봅니다.
그리고,
고흐의 그림을 몇 장 실어 봅니다.
섬진강 보리밭과 고흐의 밀밭을 바라보며
오늘 하루도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빈센트 반 고흐 까마귀나는 말밭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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