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 이색줄다리기
연천군 "임진강참게줄다리기"
연천문화원에서 정월 대보름 행사로 "임진강참게줄다리기"를 한다고 했다.
"별 희안한 줄다리기도 다 있군."
"그러게 말이에요."
참게줄다리기는 연천군 공설운동장에서 오후 2시에 시작한다고 했다.
연천은 이곳 동이리에서 30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임진강을 건너 전곡을 지나 우리나라 최전방인 연천군에 위치한 공설운동장에 도착을 하니
추운 날시에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윷놀이, 제기차기 연날리기 등 여러가지 놀이가 있었지만
처음으로 선을 보이는 참게줄다리기가 단연 호기심과 함께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었다.
임진강참게줄리기는 서로 마주보며 당기는 기존의 줄다리기와는
달리 남녀 10~14명이 한 팀이 되어 양쪽에 참게 모양을 한 줄 속에 끼어들어
서로 등을 마주한 채 허리로 참게 발처럼 잡아당기는 게임이다.
게임방식은 3전 2승으로 2승을 먼저 한 팀이 승리를 한다.
연천문화원 이경순 원장은 임진강에서 서식하는 참게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군민의 화합을 다지기 위해 새로운 방식의 줄다리기를 고안 했다고 했다.
경기방식은 임진강 참게의 다리가 다섯개인 점에 착안하여
다섯개의 줄에 남녀 혼성 선수들이 사람이 끼어들어간다.
참게줄다리기는 기존의 줄다리기가 외줄인데 반해,
참게다리처럼 엮어진 줄에 게가 옆으로 기어가듯 허리로 잡아당기게 되어 있어
몸의 균형을 맞추고 힘을 모으는데 고도의 전술이 필요하다.
참게줄다리기는 군민의 화합을 다지고 단합심을 길러 주는 게임으로
이날 열띤 경쟁 끝에 전곡읍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가 시작되면 응원단들은 꽹가리와 북을 치며 서로 자기편을 응원한다.
선수들은 참게처럼 줄을 당기다가 균형이 잘 잡히지 않아 엉덩방아를 찧기도 한다.
참게줄다리기는 시종일관 구경꾼이나 넘어진 선수나 박장대소를 하며 폭소를 자아내는 등
매우 흥미진진하게 진행되어 앞으로도
군민의 화합을 다지는 좋은 행사로 자리매김을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