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구니에 가득찬 행복
6월은 오디의 계절입니다.
이곳 연천군 동이리 주상절리에도 오디가 한참 익어서 저절로 땅에 떨어지고 있습니다. 우리 아래집에 사는 김씨네 집은 마당에 커다란 오디나무 한그루가 있습니다. 김씨네 집 바로 앞에는 주상절리 적벽이 한폭의 병풍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오디나무와 임진강, 주상절리 절경이 절묘하게 어울리며 한폭의 수채화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오디나무 밑에는 커다란 비닐포장을 깔아놓고 있습니다. 바람이 불면 오디는 저절로 후드득 떨어져 내려옵니다. 두 부부는 자연이 주는 오디를 손 하나 안대고 받아먹습니다. 언제 깔아 놓았는지는 모르지만 떨어진 오디가 한말은 족히 되어보입니다. 주말이면 부부와 함께 와서 텃밭을 가꾸며 휴식을 취하는 두 부부의 모습이 참으로 정다워 보입니다. 일요일 저녁 해질무렵이 되면 두 부부는 자연이 주는 선물을 바구니에 가득담고 행복하게 집으로 돌아 가겠지요. 이거야말로 바구니에 가득찬 행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2012.6.9 동이리 주상절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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